장세일 영광군수, 민형배 시장에 "반도체 소부장 산단 조성" 제안

"원전과 해상풍력, 태양광까지 18기가와트 전력 원산지"

장세일 전남광주 영광군수가 2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만나 서부권 반도체 소부장 단지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영광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장세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수가 800조 원 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발맞춰 영광이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 조성의 최적지라고 민형배 특별시장에 제안했다.

장세일 군수는 2일 민형배 시장을 만나 서부권의 '소재·부품·장비' 통합형 반도체 산업구상을 제안했다.

민 시장이 최근 밝힌 '동부권 신소재·서부권 소부장' 구상에 대한 후속 제안이다.

민 시장은 반도체 팹이 들어서는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산업을 집중시키기보다 동부권에는 신소재 특구를, 서부권에는 소부장 산단을 조성해 전남광주 전역이 하나의 반도체 산업생태계로 형성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군수는 서부권 소부장 산업의 구체적 실행모델로 영광의 에너지 생산기반과 산업입지를 결합한 '소부장·에너지 연계형 산업단지’를 제안했다.

영광 소부장 산단의 선결조건은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력 △RE100 대응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기업 간 전력직접거래(PPA) 여건 △군공항 반도체 팹과의 접근성 △신속하게 활용·확장할 수 있는 산업입지 등 5개 조건이 요구된다.

장 군수는 "영광은 원전 6GW, 해상풍력 11GW, 태양광 1.2GW 등 18GW급 에너지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 전력과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며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공급과 PPA를 연계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소부장 기업의 RE100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군공항 부지와의 접근성, 기존 산업단지와 가용부지, 광역교통망까지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공급부터 기업 입주, 팹과의 공급망 연계까지 하나의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장 군수는 "통합특별시의 반도체 경쟁력은 팹 하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군공항의 생산기반과 동부권의 신소재, 서부권의 소부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에너지가 하나로 연결돼야 한다"며 "민 시장이 제시한 서부권 소부장 구상 속에서 영광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화해 통합특별시 전체의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인 △미래 국가대표 선수촌 조성 기본구상 용역 △백수 해안 노을 관광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예산지원도 요청했다.

앞서 장 군수는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수소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원전 세제개편 등 에너지 산업이 포함된 36건의 미래 먹거리 안건을 건의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