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한동훈 "호남은 차기 대선 최대 캐스팅보트·최전선"

장동혁 지도부 겨냥 "싸우자고만 하면 민심 못 얻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부산 북구갑)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광주를 찾아 차기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강조하며 "호남이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의 '징계 정국'과 극우 행보를 에둘러 비판하면서는 "싸우자고만 하는 정치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2일 전남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의 취임식에는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나경원, 배현진 국회의원,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축기를 보냈다.

한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 시절 1호 인재로 영입한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의 축사에 뒤이어 축사에 나섰다.

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저는 광주 동구에서 김화진 위원장과 대통령 선거 투표를 했다. 십시일반 모은 30억 원의 대선 자금 중 남은 13억 원을 당에 반납하며 내건 조건이 호남의 어렵고 힘든 곳에서 분투하는 우리 동지들에게 써달라고 당부했다"며 "지는 줄 알면서도 직접 전장에 나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년 뒤 여러 가지 찬밥을 먹고 파도 속에 살아보니 그때 제 말이 틀렸다. 우리는 지는 걸 감수하고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고,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이다"고 격려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참가자들로부터 셀카 요청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호남이 정권 탈환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 의원은 "호남이라는 어려운 불모지에서 계란으로 바위 치는 사람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기기 위한 싸움을 하는 것이 바로 호남이고, 최전선이 호남이라 생각한다"면서 "결국 2030년에 우리는 정권을 되찾아 올 것이다. 이를 위한 승리의 캐스팅보트는 바로 이곳 호남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화진 위원장과 여기 계신 모든 분을 존경한다. 고통스러우면 이탈하는 정치, 웰빙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기는 단 한 명도 그렇지 않다"며 "제가 부산에서 계란으로 바위 치는 느낌을 느꼈는데 이분들(호남)은 매일매일을 그런 처절함과 절박함 속에서 하는 분들이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 정국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한 의원은 "아까 방송에 나온 분(장동혁)까지 포함해서 몇몇 보수 분들이 싸우자며, 싸우는 걸 가지고 감별하고 안 싸우는 사람은 쫓아내고 벌준다고 한다"며 "우리가 만들 정당은 잘 싸우는 정당이 아니다. 이기는 정당이다. 그건 민심을 따라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부산 북구갑)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 축사를 보고 있다. 2026.9.2 ⓒ 뉴스1 서충섭 기자

한 의원에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영상 축사를 통해 김화진 위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장 대표는 "김 위원장님은 오랜 시간 주민 가까이 호흡하며 전남광주 변화와 발전을 위해 힘써주셨다. 초대 전남광주통합시당위원장으로서 전남광주 당원 동지들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더욱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