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7.5㎜' 호남·충청 폭우…침수·고립 등 피해 잇따라(종합)

호우특보 발효…빗길 교통사고·나무 쓰러짐 등 속출
기상청, 중부지방·전라권 많은 비 예보…주의 당부

30일 오후 전남광주 화순군 한천면 죽헌로 일대에서 호우로 범람한 계곡물에 도로가 침수되자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30 /뉴스1

(전남광주·전북·충청·경기=뉴스1) 전원 김낙희 장수인 최대호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충청과 전북, 전남광주 등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미끄러짐 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 신안·영광, 전북자치도 고창·부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또 충남과 전남 흑산도와 홍도, 전북 김제·익산·정읍·군산, 대전, 세종, 울릉도·독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 422㎜로 가장 많았다. 전남광주 보성 177㎜, 화순 이양 136㎜, 나주 다도 127.5㎜, 신안 임자 103㎜, 광주 무등산 99.5㎜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가 107.5㎜, 영광 안마도 86.3㎜, 신안 임자도 38.5㎜ 등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부안 163.8㎜로 가장 많았고, 고창 156.1㎜, 임실 125.4㎜, 익산 함라 111.5㎜, 군산 107.5㎜, 김제 103㎜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충청권 누적 강수량은 논산 연무 64.5㎜, 부여 양화 49.5㎜ 대전 오월드 47.5㎜, 대전 정림 47.0㎜, 서천 42.5㎜였다.

경기도 여주 39㎜, 오산 30㎜, 남양주 29㎜, 이천 23.5㎜, 수원 6.2㎜ 등이다. 서울에는 15.8㎜의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해 도로와 주택 침수, 수목 전도, 고립 등의 신고가 전남광주 137건, 전북 78건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나무 쓰러짐 5건, 배수 지원 2건이 발생했고,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4건, 배수 지원 5건, 안전 조치 1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4시쯤 경기 하남시 감일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서하남IC 인근에서 화물차 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멈춰 서자 12톤 화물차가 급정차했고, 뒤에서 달려오던 7.5톤 화물차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12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7.5톤 화물차 운전자 70대 A 씨가 크게 다쳤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 논산시 강산동 한 움막 형태의 거주지에서 머물던 노인은 이날 0시 5분께 소방에 '거동이 불편해 움직일 수 없어 구조해 달라'고 신고했다. 다치지 않은 상태로 구조된 노인은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오후 9시 30분쯤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향 순천2터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멈춘 승용차를 뒤따르던 버스가 들이받으면서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날 오후 4시 40분쯤에는 영암 월출산과 화순 한천면에서는 계곡물이 범람해 고립된 각각 5명과 1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기상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최대 200㎜, 전북 서부 120㎜, 전남광주 8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토사유출, 침수,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