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끝내고 살길 찾자"…국립의대 신청 D-1, 목포·순천 '정치협상'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송형곤 의장 제안…장흥서 정치권 회동
전체 참석 여부 미지수…미선정 지역 의료 인프라 지원 등 논의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의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정치협상 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2026.8.28/뉴스1 최성국 기자

(전남광주=뉴스1) 최성국 김성준 기자 = 국립의대 신청지역 선정을 두고 이어진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의료 취약지를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한 '공동 정치협상 회의'가 29일 오후 전남광주 장흥 모처에서 열린다.

이번 공동 정치협상 회의는 '정부가 마지막으로 부여한 기회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의 간곡한 호소로 마련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목포·순천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전남광주 장흥군 모처에서 국립의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공동 정치협상 회의'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제안자인 민 시장과 송 의장을 비롯해 순천·목포 지역구 국회의원들, 손훈모 순천시장, 강성휘 목포시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현재까지 정확한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아 실제 회동과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30일까지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중 1곳을 '국립의대 신청 대학'으로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당초 목포대·순천대 통합 대학을 신청하려 했으나 대학 통합은 무산됐고, 정부는 단독 신청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통합특별시는 '공정성'을 위해 전남연구원을 통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비공개로 1박2일 심사를 거쳐 1개 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국립의대 신청서 제출 후 남을 후유증이 불가피해 정치권의 '상생 논의'가 시급해졌다.

공동 정치협상 회의 개최의 목표는 어느 대학이 국립의대 신청 대학으로 지정됐더라도 실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신청 되지 못한 지역에는 국립의대급 의료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 것이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의 본질은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국립의대 신설을 성사하는 일에 함께 해달라"며 "국립의대를 신청하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는 국립의대 신설보다 조속하게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통합특별시 차원의 재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 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한 대학을 선택해야 하지만 한 지역을 버리는 선택이어서는 안 된다. 경쟁에는 결론이 있어야 하지만, 그 결론이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어서는 더욱 안 된다"면서 "길이 험하다고 목적지를 바꿀 수 없고 갈등이 있다고 사람을 버릴 수도 없다. 누군가 이기고 누군가 지는 것으로 끝내서도 안 된다"는 신념을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