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반도체'가 풀어낸 광주 군공항 이전…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탄력
정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무안군 '원팀'으로 이전후보지 선정
비워지는 광주 군공항 부지…삼전·하닉 반도체 팹으로 채운다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가 정해지면서 삼성전자·SK 하이닉스의 800조 원대 투자가 이뤄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방부 '군 공항 이전건의서 평가단'의 타당성 검토에서 '적정' 판단을 받은 지 무려 10년 만의 성과다. 이재명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전격전을 선언하자 국방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켰던 '군공항 이전 논의'를 한마음 한뜻으로 풀어나간 결과라는 평가다.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옛 광주시는 지난 2016년 6월 24일 국방부 협의체와 민간 전문가의 자문을 완료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같은해 8월 타당성 검토에서 '적정' 판단을 내렸다.
당시 국방부의 적정 판단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부턴 이전부지 선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적정 부지를 찾지 못하고 주민·정치권의 반발로 헛바퀴만 돌았다.
옛 광주시와 옛 전남도, 무안군의 군공항 이전 협의도 있었지만 결국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을 이뤄낸 건 올해 정부가 범정부 과제로 추진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었다.
정부와 기업들은 800조원대 반도체 팹 4기 설립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를 낙점했고, 조속한 착공을 위해 부지를 비워야 하는 광주 군공항은 이전 후보지 지정이 시급해졌다.
이전 '예비후보지'였던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이전, 정부와 통합특별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3대 선결조건으로 꼽았다.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105만 평의 무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현실화하는 등 보상 이행에 대한 무안군의 신뢰를 구축했다. 무안군도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향적으로 자세를 바꿨다.
그 결과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28일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최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다.
광주 군공항이 옮겨갈 후보지가 선정되면서 부지는 호남권 반도체에 자리를 내어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정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다른 군 기지에 임시배치하고 무안 군공항 건설을 동시에 착수한다.
광주 군공항이 한미 공동작전기지인 점을 고려해 미국 측과의 협의도 병행한다.
2027년부터는 산단계획 수립과 설계·인허가, 탄약고 등 일부 부지 정비를 '패스트 트랙'으로 압축해 추진한다.
광주 군공항 부지를 인도받는 2028년부터는 반도체 팹 건설에 착수해 2029년 1차 완공, 2030년 6월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정부와 함께 협력해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을 충실히 마련하고, 무안의 발전과 전남광주 전체의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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