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참사 유가족 "대한조선 중대재해 부실수사 규탄"

학동·화정동 참사 유족 등 6개 단체 성명…노동부에 사과·재발방지 촉구

14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대한조선 폭염 사망사고 재해 노동자의 유가족과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관계자들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특별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8.14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참사 유가족 단체들이 한 달 전 영암 대한조선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사고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부실조사를 규탄했다.

대한조선 중대재해 유가족을 비롯한 6개 유가족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학동 참사, 화정동 아이파크,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에 이어 또다시 비극이 반복됐다"며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조사를 촉구했으나 마주한 현실은 방관과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족 단체는 노동부의 초동수사 부재와 정당한 알 권리 침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회사의 초동대처 및 안전 시스템 작동 여부 등을 담은 질의서를 노동부에 전달했으나 현재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 목포지청의 고압적인 행정 태도도 문제 삼았다. 유가족 측은 "수차례 지청을 방문했으나 담당 부서 미지정, 담당자 부재 등의 답변만 들었다"며 "27일에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석을 통보하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앞서 유가족과 노동단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속 숨진 노동자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사측의 증거 인멸 정황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유가족은 119 신고 기록 등의 증거 보전을 신청하며 오는 9월 10일 49재 전까지 진실이 밝혀지기를 눈물로 호소했다.

단체는 △투명한 조사 과정 공개 및 알 권리 보장 △고압적 응대 태도 시정 및 사과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광주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화정아이파크희생자가족협의회, 12.29무안공항제주항공여객기참사유가족협의회, 삼성에어컨 폭염사고 유가족,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유가족 일동, 대한조선 중대재해 유가족 일동이 참여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