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첫 설명회…'안전' 촉각

주민 약 130명 참석…한수원, 필요성·안전성 설파
"정말 안전하냐" 불안 잇따라…지역 인센티브 필요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가 25일 오후 전남광주 영광군 홍농읍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한빛원자력본부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명회 중 고준위 특별법 및 시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안재영 기자

(영광=뉴스1) 안재영 기자 = 한빛원자력발전소 내에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조성을 추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영광군 주민을 대상으로 연 첫 번째 설명회를 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오후 2시 전남광주 영광군 홍농 커뮤니티센터에서 한빛원자력본부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영광군 주민 약 130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자주하는 질문' 영상 시청, 고준위 특별법 및 시설계획, 건식 저장시설의 안전성, 저장 용기의 안전성 등에 대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신축의 추진 배경은 기존 습식저장소의 저장 용량 포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 한빛 1~6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률은 85.3%로 포화 예상 시점은 2030년이다.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위해 추가 저장용량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한빛원자력본부는 중간 저장시설이 운영되기 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한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나섰다.

계획된 건식저장 건물의 건축면적은 7328㎡, 저장 용량은 1만660다발 이내다. 이 용량은 한빛원전의 설계 수명 기간 동안 발생하는 양을 넘지 않는다.

저장은 사용후핵연료를 용기에 담아 건물 내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사용후핵연료의 열은 별도 전원 없이 저장소 내 공기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또 방사성 물질이 외부에 누출되지 않도록 저장 용기는 금속과 콘크리트 소재로 만들어진다.

임시 저장시설은 물론이고 저장 용기도 지진과 홍수 등 자연 자해에도 안전하게 설계된다.

시설 건립을 위한 허가 취득 절차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고 오는 2028년 5월 완료가 목표다. 건립은 같은 해 6월부터 들어갈 예정이며 준공과 시설 운영 시점은 2030년 6·7월로 계획됐다.

건립 후 보관하던 사용후핵연료는 별도 중간 저장시설이 준공되면 반출이 시작된다. 예상 반출 시작 시점은 2050년, 완료에 따른 임시 저장시설 운영 종료는 2061년이다.

25일 오후 전남광주 영광군 홍농읍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한빛원자력본부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이 질의하고 있다. ⓒ 뉴스1 안재영 기자

이 같은 설명이 끝난 후 이어진 주민들의 질의는 안전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다.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조성됐을 때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가 있었던 것처럼 영광에도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농읍 성산리 주민들로 구성된 성산통합발전위원회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부실 공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주민들을 안전 관리 기사로 정식 채용해 주길 요청한다"며 "운영 후에는 공백 없는 감시 체계를 위한 자체 환경감시단과 청원경찰 등을 주민들로 우선 고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홍농읍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저장 용기와 시설이 모두 안전하다는 설명인데, 어떻게 안전하다는 것인지 믿을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와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명회도 여러 차례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한수원은 26일 군남면 다목적센터와 영광 호텔더스타에서 2~3차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1일에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5일 오후 전남광주 영광군 홍농읍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한빛원자력본부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명회에 참석한 영광군 주민들. 2026.8.25 ⓒ 뉴스1 안재영 기자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