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들어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규모 7.0 강도 내진 설계

최근 소규모 지진 80차례…대형 지진 가능성은 낮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일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설부지에서 내빈들과 글로벌 초일류 AI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3

(해남=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8월 들어 전남광주 해남에 소규모 지진이 80차례 이어진 가운데 해남 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는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남광주 해남군 산이면 기업도시에 착공한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초고성능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구축·운영해 산업계와 연구기관, 대학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국가 핵심 디지털 인프라다.

센터는 2028년까지 40㎿ 규모로 구축된다. AI 수요 증가에 맞춰 2030년 80㎿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5000억 원으로 해남군 산이면 기업도시 내 1만 5000평 부지에 전산동과 운영동, 부속동 등이 조성된다.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은 전날부터 착공 현장을 점검했으나 이번 해남 연속 지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최대 7.0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다. 센터 건축물 자체도 지진·화재에 강한 철골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축된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역대 최대 지진은 2016년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었다.

전문가들은 해남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번 연속 지진이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해남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 8회와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 72회 등 모두 80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6시 43분에 발생한 규모 3.1 지진이 가장 컸다.

이날 오전 9시 41분에도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최근 해남 지진은 한반도 지각에 가해지는 응력에 따른 단층운동으로, 약 20㎞ 깊이의 하부지각에서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지진을 일으킬 정도의 응력이 축적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형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특정 지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해남에서는 2020년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 달여 동안 75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2019년 백령도에서도 단기간 102차례, 2013년 보령에서는 20차례의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 기업 분석 등을 종합할 때 이번 지진에 따른 공사나 센터 운영에 영향은 없다"며 "자체 회의 등을 통해 지진 발생을 분석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