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등 4600마리 구조…야생동물구조관리단 '7년 기록' 사진집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낸 생생한 현장 담아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새끼 수달 등 7년간의 야생동물 구조 기록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사진집이 발간됐다.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2019년 센터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야생동물 구조, 치료 현장서 기록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집인 '자연의 치유사들'을 발간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수달, 하늘다람쥐, 팔색조, 붉은 박쥐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연평균 600마리, 총 4600마리를 구조했다.
사진집엔 시민들의 신고로 구조된 야생동물들과 이들을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쓴 수의사·구조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120점이 수록됐다.
센터는 그동안 축적된 2000여장의 현장 기록사진 가운데 120점을 엄선했다. 수의사와 구조사들이 구조·치료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순간마다 담아낸 기록들이다. 전문 촬영 장비로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현장의 긴박함, 동물들의 표정, 동물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감동적인 순간들이 담겼다.
학교 운동장에 불시착한 새끼 하늘다람쥐 세 마리를 두 달동안 정성껏 돌본 끝에 무등산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 도로변 수목 정비 과정에서 번식기 백로 60마리를 둥지와 함께 구조해 3개월 넘게 돌본 뒤 영산강으로 돌려보낸 기록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사진마다 짧은 소제목을 붙여 독자들이 야생동물과 자연의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집 제목인 '자연의 치유사들'은 전국 16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활동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야생동물 구조활동이 단순한 동물 치유를 넘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숭고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집은 전남광주 서구 무진대로에 소재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방문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정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진집 발간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구성원들의 노력과 야생동물 구조를 위해 신고하고 도움을 주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사진집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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