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도체 산단 하수처리수 '예비' 아닌 '주 용수' 삼아야"

광주시민다체협의회, 광주환경회의, 정의당 전남광주통합시당이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용수'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6.8.24/뉴스1 최성국 기자
광주시민다체협의회, 광주환경회의, 정의당 전남광주통합시당이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용수'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6.8.24/뉴스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 시민단체가 광주 군공항 부지 반도체 팹(FAB·제조시설) 운영에 필요한 반도체 용수 중 하수처리수를 '예비'가 아닌 '주 용수'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환경회의, 정의당 전남광주통합시당은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남권 반도체 산단의 용수 공급은 새로운 수원 개발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하수처리수를 고도 처리해 산업용수로 재이용하는 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며 "광주 반도체 용수의 핵심은 '물을 어디에서 더 가져올 것인가'가 아니라 '이미 사용하고 버려지는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시 사용할 것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식수원인 동복댐을 증고하는 것과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활용해 하수처리수를 산업용수로 재이용하는 것 중 어느 방식이 더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할지 비교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동복댐 증축 계획안' 의견 수렴 주민설명회에서 이 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를 요구했다.

단체는 "주민설명회는 이미 정해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형식적인 자리가 돼선 안 된다"며 "사업 필요성, 수원별 비용과 효과, 하수재이용 확대 가능성, 환경·사회적 영향까지 모든 대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실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복댐 증축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들어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25만 톤의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핵심 기반 사업이다.

정부는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 등이 일일 65만 톤의 반도체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일일 133만 톤의 용수를 확보, 반도체 팹에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동복댐·보성강댐과 연계한 주암댐에서는 총 45만 톤을, 장흥댐·나주댐에서 총 20만 톤을 공급하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 하수처리장 처리수 재이용수를 일일 30만 톤, 주암댐 주변 광역 수원 관리로 일일 27만 톤으로 확보해 예비 물량으로 이용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