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는 마침표 아닌 시작표"…조선대 졸업생들 사회로 첫발
"원하는 꿈 펼치길" 응원
-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졸업식 학사모는 청춘의 마침표가 아니라, 사회로 향하는 시작표입니다."
2026학년도 조선대학교 하계 학위증서 배부가 진행된 21일 운동장 앞. 교정은 학사모를 던져 올리는 졸업생들과 이를 촬영하는 가족, 후배들로 가득 찼다.
조선대학교는 이날 별도의 전체 학위수여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대신, 단과 대학별로 학위증서 수여와 학위복(학사모) 배부를 진행했다.
각 단과대학 건물 로비와 포토존마다 학위복을 맞춰 입은 졸업생들로 줄이 이어졌다. 졸업생들은 손에 쥔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구와 광주를 오가며 배움의 열정을 태운 만학도가 눈길을 끌었다. 보완대체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60대 여성 정화숙 씨다.
정 씨는 "3년 동안 대구에서 광주 조선대까지 오가는 동안 단 한 번의 결석도 없이 새벽 일찍 나와 오후 10시에 집에 도착하는 일상을 반복했다"며 "나이와 거리는 장벽이 되지 않았고, 오직 배움과 꿈이라는 목표 하나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포토존 한쪽에서는 학사모를 공중에 던져 올리는 순간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누르는 풍경이 연출됐다. 졸업생들은 학창 시절을 함께한 동기들과 어깨동무하며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경영학과 이민준 씨(26)는 "강의실에서 친구들과 밤새워 과제를 하던 시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전공을 살려 금융권에 취업해 금융 전문가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건물 주변 벤치와 산책로에서는 자녀의 학사모를 바로잡아 주는 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꽃다발을 건네며 자녀의 등을 두드리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대견함이 묻어났다.
인공지능공학과 김서연 씨(24·여)는 "4년 동안 전공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무 역량을 키웠다"며 "IT 기업 연구개발 직무에 진출해 인공지능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싶다"고 전했다.
졸업생 자녀를 둔 학부모 박영숙 씨(53·여)는 "밤낮없이 공부하며 고생하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 무사히 마친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원하는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단과대학 로비 입구에서는 학위복 반납을 위해 대기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졸업생들은 반납 직전까지 서로의 학사복 매무새를 정돈해 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광주캠퍼스 민주마루에서 광주와 여수캠퍼스를 통합해 '제74회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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