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복지관서 장애인 휠체어 추락사망 진상 규명하라"
"40년 노후시설 관리 소홀…민관합동 전수점검 실시해야"
-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시민단체가 전남광주 북구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발생한 장애인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지자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복지공감플러스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사고 현장의 안전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지자체의 행정 감독 책임을 물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쯤 전남광주 북구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주차 구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60대 뇌병변 장애인 A 씨가 경사면에서 약 2.5m 간격 저지대 주차장으로 추락해 숨졌다.
단체는 장애인 이용 시설의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미비했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단체는 "휠체어 승·하차가 이뤄지는 장애인 주차 구역 근처에 추락 위험을 막을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A 씨는 잠깐의 이동만으로 경사면을 타고 추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복지관의 시설 노후화 문제와 지자체의 관리·감독 소홀 가능성도 지적했다.
단체는 "해당 시설은 1988년 개관 이후 40년 가까이 운영된 노후 시설"이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그동안 해당 시설의 안전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어떤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 조치를 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사회복지시설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 점검과 대책도 요구했다.
단체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시혜적 배려가 아닌 생명권과 이동권의 문제"라며 "유가족과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민관합동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하고, 사고 구역 통제 및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역 내 아동과 노인 등 모든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 전수점검을 추진하고 현재 추진 중인 복지관 재건축 완공 전까지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과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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