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적극 참여 있어야 효과"…광주소방 도심 '길 터주기 훈련'

송정119안전센터 출발 도산역·송정매일시장 등 경유
대부분 지역서 원할…일부 구간 '불법 주정차' 걸림돌

광주 광산소방서가 20일 관내 송정매일시장 일대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재영 기자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합시다. 소방차 길 터주기가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

20일 오후 2시 민방위 경보가 발령되자 전남광주 광산구 송정119안전센터에선 순찰차와 지휘차, 펌프차 3대가 나란히 출동하는 것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시작됐다.

이날 훈련은 민방위 훈련과 연계한 전국 단위 규모로 전남광주에선 27개 시·군·구 소방서가 관내 전통시장이나 교차로, 상습 정체 구간 등에서 각각 진행했다.

광주 광산소방서는 송정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한 후 도산역으로 향했고 상무대로를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훈련 참여 차량에선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합시다", "소방차 길 터주기가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 등 참여 독려 안내가 방송됐다.

도로 위 운전자들은 소방차에 길을 내주며 훈련에 동참했다.

소방 등 긴급 차량이 몇차선에 있냐에 따라 운전자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조금씩 다르다.

핵심 양보 요령은 △1차선 도로 및 교차로에서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바짝 붙여 일시 정지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 차량이 1차선으로 통행하도록 2차선으로 이동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 차량이 중앙 차선으로 이동하도록 1차선과 3차선으로 나누어 이동 등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도 긴급차량 접근 시 잠시 멈추고 먼저 통행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한다.

모든 운전자가 요령대로 행동한 건 아니었지만, 대부분 소방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속도를 줄이거나 길을 비켜줘 훈련은 큰 어려움 없이 이어졌다.

그러다 송정매일시장 일대에 진입하자 소방 차량 행렬은 이전만큼 속도를 내진 못했다. 앞선 구간보다 차선도 적은데, 편도 2차로 중 한 차선 곳곳을 불법 주정차들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 탓에 소방 차량 행렬은 이곳을 벗어나서야 속도를 올릴 수 있었고 송정사랑병원과 송정역 일대까지 경유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광주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매년 을지훈련 기간 외에도 자체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모든 구간에서 매끄럽진 않다"며 "소방의 대응과 일반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져야 효과가 있어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도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시 5분 이내의 현장 도착 골드타임을 확보하고 일반 시민이 긴급 차량을 마주했을 때 신속하게 양보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차 통행을 방해하거나 양보하지 않을 경우 소방기본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