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워크숍' 화투 도박 의혹…2명은 '女소방관 갑질 사망' 징계자
소방청, 도박 의혹 광주소방 6명 조사 중
숨진 여성 소방관 직속상사·감찰조정관 포함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소방본부 '청렴 워크숍'에서 도박 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된 소방관 6명 중 2명이 광산소방서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인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간급 간부인 A 소방경은 직속 부하인 여성 소방관이 숨진 지 불과 4개월 만에 '청렴'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사행성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일 전남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경 A 씨와 B 씨는 지난 2월 열린 광주소방본부 공식 '청렴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광에서 열렸다.
A 씨와 B 씨는 이 자리에서 다른 직원 4명과 함께 이른바 '찔러' 등 사행성 도박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찔러'는 돈을 걸고 화투패로 승패를 가르는 도박이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숨진 광주 광산소방서 여성 소방관의 직속상사다. B 씨는 당시 광주소방본부 감찰조정관으로 해당 사망 사건과 관련한 감찰 업무를 맡았다.
두 사람은 이후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 조사 등을 거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책임으로 지난달 중징계를 받았다.
A 씨는 직속상사로서의 책임 등으로 파면 처분을 받았다. B 씨는 유족 측의 감찰 요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책임 등으로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두 사람을 포함해 광주소방본부와 광산소방서 소속 직원 15명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규정 위반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조사 과정에서 회식·음주 강요와 유족 측 감찰 요구 묵살 등 다수의 규정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문제가 된 '2026년 THE 청렴한 워크숍'에는 본부 직원 5명과 일선 소방기관 직원 26명 등 모두 3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렴 업무 교육과 소방감찰 현안 공유, 청렴도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주소방본부는 지난주 관련 의혹을 소방청에 넘겼다.
소방청은 현재 A 씨와 B 씨 등 6명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도 있지만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소방청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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