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 주차장서 추락사…광주 장애인단체 진상규명 촉구

민관합동 조사·노후시설 신축 요구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전남광주 한 장애인 복지관 주차장에서 장애인이 전동휠체어와 함께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장애인 단체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장애인정책협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18일 낮 12시쯤 전남광주 북구 장애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60대 뇌병변 장애인 A 씨가 전동휠체어를 탄 채 약 2.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며 "장애인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복지 시설에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경찰 수사를 비롯해 전동휠체어 이상 여부, 주차장 경사도, 추락 방지 시설 설치 여부 등 노후 환경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복지관이 1988년 준공돼 최근 안전 진단 D등급을 받은 노후 시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지자체의 관리·감독 책임을 물었다.

이어 "장애인 복지 시설은 장애인이 위험을 감수하며 이용해야 하는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며 "안전하게 이동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유가족과 장애인 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진상 조사 기구 구성을 포함해 안전 진단 결과 공개, 지연된 복지관 신축 추진 및 추경 예산 편성, 관내 장애인 복지 시설 전수 점검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요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이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가족 및 지역 장애인 단체와 함께 강력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