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지역책임 교육혁신' 선언…서·논술형 평가 선도(종합)

민형배 시장·김대중 교육감 "교육과정자율특례 정부에 요청"
일선 학교 교육→대학→취업→지역 안착 '인재양성 시스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대학 관계자들이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지역책임 교육혁신'을 선언하고 있다. 2026.8.19 ⓒ 뉴스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 교육계가 '지역책임 교육혁신'을 선언하고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 절대평가 등 대입 전형을 연구·개발하는 교육청·지역대학 공동 개발 기구를 설치한다.

행정통합에 따른 교육 특례로 대학의 지역인재형 정원 규제를 해소해 반도체·첨단산업의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수능·내신 서·논술형 도입 등 대입제도 개편을 선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지역거점 국립대),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교),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전문대학 총장협의회 회장교) 등은 19일 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책임 교육혁신'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논술형 평가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전남광주형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특례를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 교육청, 지역대학이 유치원·초·중·고 교육, 대학 교육까지 촘촘하게 이어지는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함께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통합교육청과 지역대학들은 지역책임 대입 전형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공동 개발 기구'를 설치한다.

특히 전남광주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고려, 반도체 등 지역 전략 산업의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정원과 대입 전형에 관한 규제 해소를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건의할 방침이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전남광주는 반도체 등 미래 인재 양성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바꿔야 한다. 그 중심에 '대학입시'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공동 개발 기구의 핵심은 대학 입시의 서·논술형 평가 반영과 절대평가"라며 "대한민국 입시제도를 바꾸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서·논술형 평가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에 국민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제도를 이용하면 법률을 바꾸지 않아도 서·논술형 평가를 확장할 수 있다는 교육적 판단을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공동 개발 기구에서 숙의를 거치겠다. 반도체 인재를 뽑는 과정에 지역 전형, 정원 외 숫자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형 교육과정은 일선 학교의 교육이 대학, 산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설계가 핵심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된 학과의 정원을 늘려 더 많은 전남광주 학생들이 지역 대학에서 꿈을 키우고 지역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조성하겠다"면서 "대학, 교육청,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하는 인재 양성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육 지산지소 정책이 교실에서 산업 현장까지 온전히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동 개발 기구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대입 전형 시안을 구성한 뒤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등 학교 커리큘럼을 같이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