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시한 하루 앞두고도 평행선…전남권 숙원 국립의대 '좌초 위기'
순천대, 목포대와 공동계획 대신 단독 의대 계획서 제출
통합특별시 즉각 반려…대학 본부·의대 소재지 이견 여전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권의 오랜 숙원인 국립의대 신설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까지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순천대는 단독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교육부가 요구한 대학 통합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반려했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순천대는 전날 시에 '의과대학 및 교육(부속)병원 설립 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순천대는 정부가 제시한 의대 신설 대학 선정 검토 기준인 '시·도 내 국립대학 설립', '1대학·1병원', '지리적 근접성' 원칙에 맞춰 계획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서에는 지역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의대 시설·교육병원 확보 방안, 의대·교육병원 운영 및 책임 체계, 지자체 지원계획 등이 담겼다.
통합특별시는 순천대가 정부 제출 시한인 20일까지 대학 통합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전 협의 없이 단독 계획서를 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순천대가 제출한 계획서는 즉시 반려했다.
순천대의 단독 계획서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교육부의 국립의대 신설 방침과 배치된다.
교육부는 지난 6일 2030년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추진계획서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목포대와 순천대에 보냈다.
공문에는 정부가 경상북도와 통합 전 전라남도를 의대 신설 후보 지역으로 선정하고 오는 20일까지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함께 전달된 계획서 작성안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우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양 대학이 통합 방안에 합의한 뒤 이를 반영한 공동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통합특별시도 양 대학에 교육부 방침에 따라 통합 방안을 합의하고 이를 반영한 공동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지난 18일까지 제출해달라고 공문과 유선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양 대학은 통합대학 본부와 의대 소재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제출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학 통합을 전제로 추진해온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순천대가 단독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대학 통합 의지가 사실상 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국립의대 신설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3시 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양 대학의 통합과 대타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통합특별시는 국립의대 신설이 지역의 오랜 숙원이자 의료체계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부가 요구한 절차와 제출 요건을 충실히 반영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국립의대 신설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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