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쉼 없는 민형배 통합시장…휴가 반납하고 시정 몰두
초광역 현안 산적,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검토 잇따라
본격적 하반기 시정 앞두고 정무적 상황 검토 필요성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한 올해 초부터 8개월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휴가를 냈지만 폭염·가뭄 대응과 국립의대 신설, 조직개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유치 등 현안이 꼬리를 물면서 하루도 쉬지 못했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민 시장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휴가를 낼 예정이었으나 사흘 내내 업무를 챙기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다.
휴가 첫날인 5일에는 '폭염·가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27개 시군구와 재난·복지·보건·농업·수산·상수도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종합상황실 운영 등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6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무안군 현경양수장을 찾아 가뭄 대응 태세를 살폈다.
휴가 마지막 날인 7일에도 정부의 국립의대 신설 계획서 제출 통보와 관련한 현안을 점검하면서 결국 휴가를 모두 반납했다.
민 시장이 휴가 중에도 업무에서 손을 떼지 못한 것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굵직한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현안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SK 등 기업이 요청하는 검토 사항과 정주 여건 개선 방안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의대 신설 계획서 제출 기한은 오는 20일로 다가왔지만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통합시정 출범 이후 첫 조직개편도 청사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지연되고 있다.
부시장 임명안을 둘러싼 조례 위반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민 시장은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직접 출석했다. 회의가 길어져 예정된 기차편까지 놓쳤지만 쟁점은 해소되지 않았다.
민 시장의 강행군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추진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통합시장 후보 경선과 지방선거를 잇달아 치렀다. 기존 광주뿐 아니라 전남 전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인수위원회 기간 주말 일정이 없던 하루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면 취임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휴가를 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하반기 시정을 앞두고 민 시장이 산적한 정무·행정 현안을 재점검하고 재충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이해관계와 갈등이 첨예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유치라는 최대 과제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과정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발전의 최대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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