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이제명 대통령' 무안군의회 항의방문

현수막 철거·참사 해결 방안 등 마련 촉구

무안국제공항 2층 바깥에 무안군의회 명의로 걸린 현수막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명 대통령'으로 표기돼 빈축을 사고 있다.(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제공)

(무안=뉴스1) 안재영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대통령의 이름을 '이제명'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은 무안군의회를 항의방문했다.

18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무안군의회를 찾아 다수 의원들과 면담했다.

항의방문 성격의 이번 면담은 최근 무안군의회가 무안국제공항 2층 바깥에 걸린 현수막에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이제명'으로 표기한 데 이어 조속한 재개항 지시에는 호응하고 지역 내 문제인 제주항공 참사 해결에는 미온적 태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협의회는 '이제명 현수막' 철거 후 진상규명 현수막 게시와 지방의회 차원의 참사 해결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무안군의회는 우선 문제가 된 현수막을 조치하고 참사 해결과 관련해선 유가족의 요구 사항을 검토한 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협의회는 무안군의회의 답변에 따라 후속 대응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5일 '이제명 대통령님의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지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무안군의회 명의의 현수막을 발견하고선 "무안군민을 대표한다는 의회가 보여준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는 모습에 혀를 찬다"고 지적했다.

또 "한 장의 현수막은 179명의 희생과 지역의 안전을 대하는 무안군의회의 무성의와 무책임이 어떠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이라며 "참사 해결을 정부에 모두 떠넘기고 정작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에 힘써야 할 의회가 비극마저 치적 쌓기의 수단으로 삼는 가식적 행태에 유가족의 가슴은 다시 한번 무너진다"고 규탄했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