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반도체 양산되면 수출길은?…"광역교통망 속도내야" 지적
광주신산업선·서해안철도, 반도체·산단·기술·물류 '산업대동맥'
AI·에너지·우주거점도 사실상 '한몸'…9~10월 국가계획 분수령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격전'을 선언하면서 전남광주의 철도·고속도로 등 '산업 대동맥'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목적이 '단순 생산'을 넘어 해외 수출을 통한 국가·기업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항공 수출길을 열고 반도체·AI·에너지·우주산업으로 전남광주 곳곳에 산재된 국가전략산업을 선으로 연결시켜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9~10월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철도·고속도로 등 중장기 계획에 대한 서남권 핵심 교통망 반영은 단순한 지역 SOC 확장을 넘어 정부가 그린 국가전략산업 지도를 완성할 선결 과제로 꼽힌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부지에 팹 4기를 설립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800조원대 반도체 투자는 군공항 기능 분산 배치와 국가산단 조성, 전력·용수 공급 등 밑그림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후 팹 5기 추가 건설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제 2030년 6월 양산을 목표로 모든 절차를 병렬 추진하는 '전격전'을 예고했다.
반면 생산된 반도체를 국내외 시장으로 실어 나르고 국가전략산업을 연결할 광역 교통망은 아직 국가계획 반영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중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을 확정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철도망 12개, 고속도로 8개, 국도·국지도 19개 사업을 국가계획에 건의한 상태다.
이 중 광주신산업선과 서해안철도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물려 필수적인 국가계획 반영이 요구된다.
광주신산업선은 1조9000억 원이 투입되는 44.7㎞ 산업철도로 광주연구개발특구~진곡·하남산단~광주송정~평동산단~빛그린산단·미래차 국가산단~영광을 잇는 사업이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광주송정과 평동산단 사이에 있다.
당초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의 교통·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안됐으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반도체·미래차·AI 산업을 잇는 핵심 산업철도로 급부상했다.
서해안철도는 반도체 수출길과 마찬가지다. 반도체는 부가가치가 높고 납기·정시성·품질 관리가 중요한 만큼 항공물류와의 연계성이 산업 경쟁력을 가른다.
목포~무안국제공항~함평~영광~고창~부안~새만금~군산을 잇는 110㎞ 철도로, 총사업비는 4조 7919억 원이다.
서해안 철도축의 단절 구간인 군산~목포, 기존 서해선·장항선에 광주신산업선까지 연결되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무안국제공항 등 서남권 물류거점과 새만금을 거쳐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남북 철도 물류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 에너지산업과 광주 첨단산업을 하나로 묶을 교통망으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요구된다. 광주~화순 광역철도와 함께 행정통합 이후 전남광주의 생활권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속도 무제한의 신개념 고속도로를 조성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 세워진 '영암~광주 초고속도로'는 국가 AI 전략과 맞물린다.
정부는 영암·해남 기업도시에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초고성능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구축·운영해 산업계와 연구기관, 대학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국가 핵심 디지털 인프라다.
영암 서호IC~광주 승촌IC 47㎞를 연결하는 초고속도로는 AI 관련 기업·인재 집적이 예상되는 만큼 광주의 AI 산업과 국가AI컴퓨팅센터를 연결할 교통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2028년 완공이 목표인 반면, 초고속도로는 이번 국가계획에 반영돼도 완공은 2035년으로 잡혀 있어 국가 핵심 인프라 연결이 수년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는다.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는 고흥~보성JC~화순JC 55.9㎞를 연결해 광주의 AI·첨단 제조업과 고흥 우주산업을 잇는 접근망이다.
정부는 고흥 외나로도 일대에 우주특화 국가산단과 민간 발사장·조립동 등을 구축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광주3순환고속도로는 이들 산업거점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내부 순환축이다.
화순~담양 대덕 30.8㎞를 연결하는 1조5941억원 규모 사업으로 전체 순환망이 완성되면 광주~장성~담양~화순~나주가 하나의 도로망으로 연결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2030년부터 생산되는 반도체의 해외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물류망 구축을 통한 물류비 절감이 필수적"이라며 "광역철도, 고속도로 준공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는 만큼 국가계획 반영 등 반도체 팹 설립과 동일한 수준의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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