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반도체 팹 9기 품나…5기 추가 가능성

정부, 기업 수요 따라 추가 확대 방안 검토
광주 군공항 부지 250만 평 추가 수용 가능

광주 군공항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특별시청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추진하는 반도체 팹 4기 설립과 별도로 전남광주에 5개 팹이 추가 신설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하기 위해 기업들이 팹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 6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800조 원대 반도체 팹 4기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과는 별개다.

신설이 검토되는 추가 반도체 팹은 5기다. 기존 계획과 맞물리면 광주 군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9기의 반도체 팹이 신설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특별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최대 9기의 반도체 팹이 건설될 것으로 추측된다'는 취지의 정보를 공유했다.

정부도 지난 11일 기업 수요에 따라 광주 군공항 국가산단 부지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탄약고를 포함한 광주 군공항 부지는 826만 4462㎡(250만 평 상당)로, 기존 반도체 팹 4기를 넘어서는 상당수 팹을 수용할 수 있는 부지다.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대촌산단, 첨단산단, 전남권역 등 산업 용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전남광주에는 광주 군공항을 제외해도 반도체 시설이나 연관 부지가 사용할 수 있는 부지가 상당수 있다. 만약 정부나 기업이 공장 설립 등 추진 의사를 전해올 경우 추가 산단 지정 신청 등 절차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메가프로젝트의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군공항 기능 분산 이전,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국가산단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11∼12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산단 계획 수립과 설계·인허가, 탄약고 등 일부 부지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광주 군공항 부지를 인도받는 2028년부터 팹 건축에 착수해 2029년 1차 완공, 2030년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다른 군 기지에 임시 배치하고 무안 군공항 건설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 군공항이 한미 공동작전기지인 점을 고려해 미국 측과의 협의도 병행한다.

군공항 기능이 이전되기 전에도 산단 계획 수립과 인허가, 측량·지반 조사 등을 진행하고 현재 사용하지 않는 탄약고 예정 부지와 군공항 인근 부지를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