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끝나야 재개항 논의인데…무안공항 연내 정상화 불투명
한 총리 "8월 말 완료 어렵다"…후속 절차도 줄줄이 지연
유가족 협의·안전시설 설치 등 필요…원인 규명·투명한 조사 약속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재수색을 8월 말까지 마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안국제공항의 연내 재개항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수색이 끝난 뒤에도 유가족 협의와 안전시설 설치, 사전점검 등을 거쳐야 해 재개항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는 무안공항을 찾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재수색 현장을 살폈다.
한 총리는 이후 유가족과 만나 사고 원인 규명과 지원·추모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그는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죄송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고 지원과 추모 모두 잘 챙겨봐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가족과의 면담을 마친 한 총리는 '8월 말에 재수색이 다 가능할 것으로 보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며 "유가족분들 말씀하신 것들 잘 들었고, 총리실 비서실장과 연락 채널도 만들어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는 일단 결과가 나와봐야 할 것 같다"며 "투명하게 (유가족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수색 일정이 늦어지면서 무안공항의 연내 재개항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항을 다시 열려면 현장 재수색을 마친 뒤 유가족과 재개항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 로컬라이저 등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공항 운영에 필요한 사전점검을 거치는 절차도 남아 있다.
그동안 8월 말까지 수색이 종료된다면 유가족 협의를 거쳐 안전시설 설치와 점검 등 재개항까지 통상적으로 5~6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을 3~4개월로 단축, 올해 안에도 재개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수색 종료 시점이 연기될 것으로 보여 빠르게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사실상 올해 재개항은 어렵게 됐다.
무안공항 재개항은 직간접적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돼 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예정된 부지 중에는 광주 민간 공항 부지도 포함돼 있다.
특히 무안군에서는 군 공항 이전의 선결 조건으로 민간 공항 이전을 내걸고 있다. 민간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무안공항 재개항이 필요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일단 재수색이 완료되는 것이 먼저다"며 "재수색이 완료되고 항철위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된다면 유가족들도 무안공항 재개항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무안공항이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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