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프로젝트 성패는 '전력'…총괄할 한전 차기 사장 누구?

14일까지 후보자 공모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한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AI,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가를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을 총괄할 한국전력공사의 차기 사장 공모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오는 9월 김동철 한전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한전은 지난 6일 차기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실적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번 사장 응모 자격으로 △경영·경제 및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이해력 △대규모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혁신을 주도할 개혁 지향적 의지와 추진력 등을 제시했다.

지원서 접수 기한은 14일 오후 6시까지다. 접수 마감 후 임추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한전 주주총회 의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최종 재가로 차기 사장이 선임된다.

이번 한전 사장 공모는 여느 때보다 산업계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확대 중심의 에너지 전환정책은 물론, 국가 미래 먹거리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져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한전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반도체·피지컬AI·데이터센터 등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LNG 발전 등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해당 프로젝트는 전공정 팹(Fab) 4기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오는 2030년 6월 반도체 양산 시점에 맞춰 적기 전력 공급망을 완비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전력망 구축이 단 한 달이라도 지연될 경우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결국 차기 한전 사장은 누적 적자에 따른 막대한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첨단 산업단지에 끊김 없는 전력을 공급할 초고압 전력망을 제때 구축해야 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공기업을 이끌 자질과 함께 에너지 전환기 속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가 누구일지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