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로드맵 속속 가시화
이재명 대통령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 기능 임시 배치"
2030년 6월 양산 목표…군 기능 이전·산단 지정 동시다발 추진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군공항 부지에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로드맵이 보다 구체적으로 가시화됐다.
6월 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팹 4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이 제시된 지 40여일 만에 광주 군공항 기능 이전일까지 제시되면서 2030년 반도체 양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 단지로 조기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국방부에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임시 배치 이전이라도 군 공항 인근의 부지에 산단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7월 6일에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낙점했다.
같은 달 20일엔 광주 군공항 일원 826만 4462㎡가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우선 지정됐다. 1단계로 팹 2기를 먼저 건설한 뒤, 시장 상황에 발맞춰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단계별 확장이 추진된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목표로 한 2030년 6월 양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 군사시설 재배치, 반도체 산단 확정, 전력·용수 확보, 기반시설 설계 등 절차의 전방위적 동시다발적 추진이 필수적이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내 사업시행자 선정과 클러스터 지정을 완료하고 전력·용수 확보,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가장 큰 난제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무안 국가산단 절반 보증'으로 실타래가 풀렸다.
무안은 광주 군공항의 이전 예비후보지다.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 선이전, 정부와 광주특별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군공항 이전 후보지 확정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다.
통합특별시는 마지막까지 이견을 보이던 무안 국가산단 100만평 지정 요구에 대해 미분양 시 절반인 약 50만평을 통합특별시가 보증해 주기로 하고 국가산단 선정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8일 비공개 대면을 거쳐 광주 군공항 이전 협의체에 대한 적극적인 참석을 약속했다. 국토부, 광주특별시, 무안군 등은 조만간 협의체를 열고 무안군을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시설 재배치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2028년 중순까지로 기한을 제시하면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 기능 재배치가 늦어지더라도 인근 부지에 대한 산단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반도체 팹 운용에 필요한 전력·용수도 가이드라인이 일정 부분 제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통합특별시, 한국전력은 지난달 16일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군공항 부지까지 전력을 끌어오는 1단계 공급 잠정안을 논의했다.
2030년 6월까지 우선 공급 예정인 일일 20만톤의 용수는 주암댐·동복댐 여유량과 보성감댐을 활용하는 계획으로 신규 수원 개발 없이 공급 가능하며, 광주 제1하수처리장 하수재이용수 등 추가계획으로 향후 일일 100만톤 이상의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정부의 수립 계획 추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면 시기상 2030년 양산은 가능하다.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건설한 팹은 공장 건설 발표에서 2024년 말 양산까지 3년 만에 이뤄진 전례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에는 일본 구마모토에 못지않은 속도로 신속하게 집행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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