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선거 호남서 결판…김민석·정청래 "민심은 내 편"

전국 유일 대통령 지지율 70% 지역…송영길도 변수
11~14일 경선 투표, 10일 KBC 토론회 마지막 격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8.5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2.9%(51만여 명)가 밀집한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권 순회경선이 오는 15일 열리는 가운데 이번 주가 당대표 선거를 판가름하는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15일 합동연설회 여부와 관계 없이 전날까지 호남과 서울·경기 등 남은 경선 투표가 완료되는 만큼 당권주자들의 발길이 전부 호남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10일 오후 9시 K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당대표 후보 생방송 토론회에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참석해 정책 토론을 펼친다.

90분간 펼쳐지는 3자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호남 발전 전략과 당 운영 비전을 경쟁한다. 호남반도체클러스터 등 낙후된 지역발전 방안, 호남정치 위상회복 등 지역 이슈와 신천지와 당원명부 논란, 친명·반명 프레임 정치적 공세까지 아우른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15일 호남 경선과 16일 서울·경기 경선의 모바일과 ARS권리당원 투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날 토론이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다. 투표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호남 경선 결과가 서울·경기 경선에 영향을 끼칠 수도 없는 만큼 호남 경선이 마지막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8.5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지역 여론조사는 김민석 후보에 유리한 상황이다. 한길리서치가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MBC 의뢰로 7월 30일부터 이틀간 전남광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 응답률 6.3%)에서는 김민석 42.3%, 정청래 27.7%, 송영길 13.8%, 잘 모름 16.2% 순이었다.

3위 후보의 2순위 표가 1·2위 후보로 배분되는 선호투표제를 고려한 2순위 선호 질문에서는 송영길 응답자의 70.3%가 김민석을, 27.8%는 정청래를 지지후보로 꼽았다.

조원씨앤아이가 광남일보 의뢰로 8월 1일부터 이틀간 전남광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7.9%)서도 김민석 39.4%, 정청래 30%, 송영길 14%, 지지후보 없음 13%, 잘 모름 3.5%로 나타났다.

송영길 응답자의 59.4%는 김민석을, 25.6%는 정청래로 응답하면서 김·송 연대가 나타났다.

전남광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70% 이상으로 유지되는 지역인 만큼 '친명' 여론이 선거에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역시 친명인 송영길 후보의 고향이 전남 고흥인 만큼 송 후보의 득표율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상위권 두 후보 모두 호남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지난 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체 50%를 넘길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50%를 넘기거나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승부가 이미 결정지어지면 수도권에서 뒤집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정청래 후보는 호남 밑바닥 민심 이반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호남이 확 뒤집어질 것이다. 호남 표심은 국회의원 사무실에 있지 않다"며 "호남 표심의 바로미터인 말바우시장, 송정시장, 양동시장, 화순 고인돌 시장에서 체감한 민심은 달랐다. 바람이 조직을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