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장애인 피난안내도·휠체어석 개선

뉴스1 보도 후 '현위치' 마킹 설치…장애인 가족석 명칭 변경 검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KIA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구단이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재난 발생 시 장애인 전용 안내체계와 관람석 운영 지침을 정비하며 개선에 나섰다.

10일 KIA 구단에 따르면 구장 내 피난 안내도에 휠체어석 '현 위치' 표시를 설치하고 비상시 외야 대피 동선을 점검하는 등 관람객 안전 및 안내 지침을 정비해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개선조치는 '야구 표 구해도 산 넘어 산…장애인 입장 단 1곳', '화재 대피로 미궁' 등 지난 6월 <뉴스1>의 연속 보도를 통해 구장 내 피난 안내도에 휠체어석의 '현 위치' 표시가 누락돼 비상시 대피로 확인이 어렵고, 교통약자를 고려한 피난 동선 안내가 미흡하다는 보도에 따른 후속조치다.

보도 이후 구단 측은 대피 시설물을 보완하고 안내 직관성을 강화했다. 구단은 구장 내부 피난 안내도 속 휠체어석 위치 옆에 '현 위치' 표시를 추가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위치 파악과 대피 경로 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경기 시작 전 현장 근무자 대상 좌석 현황 브리핑과 최대 170여 명 규모의 현장 인력을 활용한 비상시 '2인 1조' 밀착 동행도 운용 중이다.

좌석 이용 측면에서도 동반인 수와 관람 환경에 맞춘 선택권이 넓어졌다. 중증장애인을 동반한 3인 이상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3루 측 단 2개 테이블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구단 측은 이용 가능 공간 확장에 나섰다.

기존 휠체어 전용석과 현장 판매 장애인 전용 지정석(46석) 외에도, 1·3루 측 가족석과 파티석 등 총 8개 테이블 공간을 휠체어 이용 중증장애인 및 2인 이상 동반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파티석과 1루 측 가족석은 장애인 전용석이 아닌, 비장애인과 함께 자유롭게 예매해 이용하는 공용 테이블석이다.

아울러 동반 1인으로 제한되는 기존 일반 휠체어석의 경우, 2인 이상의 보호자 동행이 필수적인 중증장애인이 방문했을 때 현장 스태프에게 요청하면 인접한 미예매 휠체어석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 지침을 정비했다.

기아 챔피언스필드 3층 복도에 부착된 피난안내도에 휠체어석 관람객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붉은색 원형 마킹 표시가 추가되었다. 2026.8.7 ⓒ 뉴스1 조수민 기자

그러나 예매 시스템상 명칭 혼선과 관람석 시야 간섭 문제는 여전히 개선 과제다. 3루 측 장애인 가족석의 명칭과 직관성 부족 문제 관련해, 현재 예매 링크 및 티켓 판매 창구에 해당 좌석이 여전히 '타이거즈 가족석'으로 표기돼 있어 장애인 전용 공간임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휠체어석 전면에 위치한 보호 기둥과 안전 시설물로 인해 경기를 관람할 때 정면 시야가 가려지는 불편도 지속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예매 사이트 내 '타이거즈 가족석' 명칭은 장애인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다음 시즌부터 '장애인 전용 가족석'으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휠체어를 동반한 장애인과 2인 이상 동반인들이 가족석과 파티석 등 총 8개 테이블 좌석도 폭넓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야 간섭 문제에 대해서는 "휠체어석 앞 보호 기둥과 구조물은 장애인 관람객의 추락 및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해당 구성을 제거할 경우 보호막 자체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어 철거는 불가하며, 관람 시야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다른 대안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