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병원, 의사 못 구해 폐원 수순…의료법인 허가 취소
'청산도 슈바이처' 이강안 원장 헌신에도…구인·경영난에 휴원 신청
올해는 휴원 연장도 못해…의료재단 소속 광주 요양병원도 휴원·청산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전남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의사를 구하지 못해 수년째 휴업 중이던 전남광주 완도군 청산도 한 병원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 병원은 '청산도 슈바이처'로 불린 이강안 원장의 20년 가까운 진료로 운영돼 왔으나 의료진 구인난과 의료재단의 경영난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날 전남광주 완도군 청산도에 소재한 모 의료재단에 대해 의료법인 설립허가 취소 행정처분을 내렸다.
사유는 의료법인 설립 허가조건 위반이다.
이 재단은 2003년부터 완도군 청산도에 푸른뫼중앙의원을 운영하고 전남광주 북구에서 모 요양병원을 운영해 왔다.
의사 부족으로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지인의 부탁을 받은 이강안 원장이 2000년대 자리를 잡고 진료를 이어왔다. 완도군 청산면에는 올해 6월 기준 1264세대, 2053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청산면에는 완도군청산면보건지소가 운영되고 있다.
전남대 의대 출신인 이 원장은 마을 주민들을 진료하며 소외계층엔 무료 진료를 베풀고 인근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삶을 살아왔다. 이 원장은 과거 헌신적인 활동을 인정 받아 중외학술복지재단으로부터 성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70대에 청산도에 자리잡아 의료활동을 하며 백발의사로도 불렸다.
하지만 의사 구인난과 경영난에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완도군에 휴원을 신청했고, 올해 초에는 휴원 연장도 하지 못했다.
의료재단은 북구에서 운영돼 온 모 요양병원에 대해서 지난 2024년 6월부터 휴업을 신청하고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구인난 등으로 병원이 지난해까지 휴업 연장 신고를 제출했으나 올해 연장 신고를 제출하지 못했다. 행정처분에 따라 청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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