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힘 모아야"…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속도 내나

국무회의서 "국가 정책 시행, 지역 도움되면 협력해야"
통합특별시, 8월 중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 목표로 협의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4 ⓒ 뉴스1 이재명 기자

(무안=뉴스1) 전원 최성국 기자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군 공항 이전 심의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무안군을 지칭한 듯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광주 군 공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메가 프로젝트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느냐"고 확인했다.

이어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 심의위원회에 무안군이 불참한 것을 우려한 듯 "무안군이 군 공항을 안 받는다고 하는 게 맞느냐. (군 공항 이전 관련) 합의가 된 게 있는데 합의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 정책 시행이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되면 협력해야지 '이거 안 해주면 난 협조 못 한다'고 하는 게 뭐냐"며 "대내외적으로 장애 요인이 많다. 반대하는 쪽도 있고, 방해하는 쪽도 있지만 가능하면 힘을 모아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17일 대통령실과 옛 광주시, 옛 전남도,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부, 무안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자 TF에서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이 합의됐다. 이후 국방부는 예비이전후보지로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지정했다.

지난 6월 말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을 이전후보지로 선정하려 했지만, 김산 무안군수가 회의에 불참하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당시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약속을 요구했다.

지난달에 열릴 예정이었던 2차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도 무안군은 선결 과제 중 국가산단 지정·조성과 관련해 국토부와의 이견을 보이면서 열리지 못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4 ⓒ 뉴스1 이재명 기자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선결 과제인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해 최근 실무회의를 열고 무안군에 대한 지원 방향을 종합 검토했다. 통합특별시는 무안군이 요구한 '100만평 규모의 무안군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미분양 시 절반인 50만평 산단 분양을 보증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원책을 꺼내 들었다.

통합특별시는 8월 내에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를 목표로 무안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지역적 이해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최근 정책실장이 많이 중재해 줬다"며 "마지막으로 남았던 무안군의 선행 요구 조건 중 국가산단 조성 문제도 해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시 무안군수와 만나 상의를 해야겠지만 큰 틀에서는 정리가 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