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목포대·순천대 공개 비난 멈추고 협상 재개해달라" 호소

"위원회 절충안, 협상 재개하려는 하나의 제안"
"행정 절차 등 고려해 7월 말이 물리적 한계선"

박향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이 14일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의대 설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김성준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 박향 전 보건복지위원장이 29일 "목포대와 순천대는 공개 비난을 멈추고 즉시 협상을 재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두 대학의 절박함을 모두 이해한다"며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따지는 동안에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은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호소에 앞서 저부터 돌아보겠다. 위원회가 제시했던 절충안은 어느 대학에 결론을 강요하려던 것이 아닌 멈춰 선 협상을 움직이게 하려던 하나의 제안"이라며 "취지가 어떠했든 전달과 협의 과정이 충분하지 못했고, 최근 의료체계 구상 발표를 두고는 특정 지역이 이미 배제되었다는 인상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소외감과 상처를 느끼신 순천대와 동부권 시민 여러분께, 긴 기다림 속에 애태우신 목포대와 서부권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시장 인수위가 양 대학에 '1의대·단계적 2대학병원'안을 제시하면서 7월 말을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것을 두고는 "압박은 아닌 국가 정책 일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30년 개교를 위해서는 대학 통합 승인, 의대 설립 인가, 의학교육 평가, 교수진 확보, 교육시설과 부속병원 구축, 정부 예산안 반영 등 긴 절차를 거꾸로 계산하면 7월 말이 물리적 한계선"이라며 "이 며칠을 놓치면 미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대학의 절박함을 이해한다. 순천대와 동부권의 주장은 정당하고 목포대와 서부권의 절박함도 잘 안다"며 "두 총장께서 직접 책임지는 집중 협상을 오늘이라도 재개하고 공동합의문이 나올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설의 소재지 문제보다 어느 캠퍼스도 흡수되거나 공동화되지 않도록 학사, 인사, 예산, 교육, 임상실습, 중증진료 기능을 동부와 서부에 실질적으로 배치하되 인구, 접근성, 이송거리, 산재 등 공개된 지표로 결정한다는 원칙에 먼저 서명해달라"며 "약속을 선언이나 양해각서가 아니라 캠퍼스별 권한, 투자 규모, 불이행 시 조정 절차 등을 명시한 구속력 있는 통합 협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립의대를 기다리는 사람은 대학의 보직자도 정치인도 아닌 장거리 이송 환자, 임산부, 노동자, 어르신들이다"며 "두 총장님과 구성원 여러분께 결자해지의 결단을 요청드린다. 다시 협상장에 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목포대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 순천, 의과대학 목포, 대학병원은 양 지역에 동시 건립'하는 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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