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총장 "의대는 목포대, 통합대학본부는 순천대" 제안(종합)

병원 양 지역에 설립…대학 운영, 대등한 의사결정 구조로
"순천대에 논의 장소·일정 잡자는 공문 보낼 것"

송하철 목포대 총장이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국립의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29/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의과대학은 목포에, 대학 본부는 순천에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29일 전남광주통합시의회 무안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대학으로 신설 의대를 지정받으려면 정부의 지정 절차가 진행되기 전까지 대학 통합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중으로 2027년도 신설 의대 예산과 정원 배정을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시간이 임박한 만큼 대학통합 여부와 대학 본부·의대 소재지를 정하는 절차를 서둘러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목포대는 통합특별시장 인수위에서 제안한 '1의과대학 2대학병원'을 기본으로 정했다.

송하철 총장은 "순천대 구성원이 가장 우려했던 통합대학본부 소재지는 순천대, 의과대학 소재지는 목포대로 하는 방안을 공문을 통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의대는 하나더라도 양 지역에 대학병원을 모두 동일한 규모의 임상교수진을 배치하고 임상교육과 임상실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의과대학 명칭은 의과대학 순천캠퍼스·의과대학 목포캠퍼스로 명명하고, 대학병원이 완공돼 교육시설이 완비되면 기초의학 교수를 추가로 임용해 양 지역에 균형적인 의과대학 기능을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소재지를 목포대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송 총장은 "의대 부지 확보, 생명과학대학 신설 등 의과학 중심의 학사 구조 개편을 통해 가장 빠르게 의대 인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대학 운영과 관련해 대등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 통합대학 거버넌스를 제안했다.

통합대학본부는 양 캠퍼스에 균등하게 배치하고 통합대학 총장은 양 캠퍼스를 오가며 근무하는 내용이다.

또 학칙 반영 등으로 캠퍼스 총장의 권한을 강화해 법적 지위 확보를 추진하고, 대표 총장 권한을 최소화한다. 대학위원회 등 대표 총장 견제 기구를 설치 운영하고, 각급 통합대학 주요 의사결정 위원회 등은 양 대학 동수 구성 원칙을 살린다는 것이다.

송 총장은 "각 캠퍼스는 캠퍼스 총장이 인사와 예산집행, 시설관리를 총괄하는 형태로 논의돼 왔다"며 "목포대는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대학 본부 소재지를 순천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목포대는 2030년 개교를 위해 2032년 1학기 전까지 500병상급 교육병원을 마련하고 22개 이상의 진료과에 의대 임상교수 85명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총장은 "교육부가 2030년 의대 개교를 위해 올해부터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개교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안에 신설 의대를 반드시 지정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순천대의 전향적인 결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저는 내일이라도 바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저희의 제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천대에 곧 장소와 일정을 잡자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