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노조 "광주시노조, 허위 글로 갈등 선동 사과하라"

"비공개 간담회 왜곡 유출 간부 공무원 문책 촉구"

2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정문에 조직개편안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2026.7.24 최성국 기자 ⓒ 뉴스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 개편을 둘러싼 갈등을 증폭시킨 글을 쓴 공무원이 사과하자,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남노조)은 광주시 공무원노조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남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통합특별시 조직개편 논의가 정책적 원칙에서 벗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지역 간 갈등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전남 소속 공무원인 것처럼 가장해 허위 글을 작성했던 사람은 광주청사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청사 소속 공무원 A 씨는 지난 23일 옛 전남도청 업무포털 익명게시판에 무안청사 공무원인 척 행세하며 "우리가 승리함. 광주 애들은 종전근무지 보장해 주니 불만 없지?" 등의 글 3건을 연달아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공직사회 내부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양 청사 간 갈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사태가 확산하자 A 씨는 지난 25일 전남청사 노조 게시판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자신이 작성자임을 밝혔다.

A 씨는 사과문을 통해 "원거리 발령이 날까 봐 조마조마하던 중 전해 들은 말에 화가 나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안청사 직원들의 반응을 확인해 보고 싶어 글을 썼다"며 "동조하는 의견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헛소리하지 말라'는 질타가 대다수여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상황에 올바르지 못한 행위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긴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노조는 개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점은 존중하나, 광주시노조가 자극적인 유인물을 제작하고 집회와 시위에 이용하는 등 갈등과 분열을 선동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행정부시장과 3개 노동조합 간에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 내용마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채 외부로 유출된 점에 대해서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남노조는 "광주시노조는 허위 글 입수와 외부 유포 과정 등이 외부로 확산한 경위를 철저히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왜곡해서 전파한 공직자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엄중한 문책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전남노조는 "일관되게 주장해 온 원칙은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의 중심 기능을 양 지역의 균형 있게 배치해 상생 기반의 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허위나 왜곡으로 조합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에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