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으로 나가기 싫어"…34도 폭염 광주 산동교 물놀이장 북적

일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한 24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동림동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이 개장하자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24 ⓒ 뉴스1 박지현 기자
일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한 24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동림동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이 개장하자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24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물 밖으로 나가기 싫어요."

최고기온이 34.3도까지 오른 24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동림동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 물 슬라이드를 타고 물속으로 미끄러져 내려온 아이들은 부모를 향해 또 한 번 탈 수 있는지 물었고, 허락이 떨어지자 다시 계단으로 달려갔다.

슬라이드 아래에서는 부모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연신 사진에 담느라 분주했다.

형형색색의 래시가드와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들은 비치볼을 주고받거나 서로 물을 끼얹으며 장난을 쳤다.

친구를 번갈아 물속에 빠뜨리거나 몸을 던져 풍덩 뛰어들었고, 코를 막고 잠수 대결을 벌이거나 물총을 들고 친구를 쫓아다니는 웃음소리가 물놀이장 곳곳에 울려 퍼졌다.

수심이 얕은 풀에서는 물속에 엎드린 아버지 등에 아이가 올라타 놀기도 했고,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다른 풀을 가리키며 "저기도 들어가면 안 돼?"라고 부모를 졸랐다.

일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한 24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동림동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이 개장하자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24 ⓒ 뉴스1 박지현 기자

운암초 재학생 최한호 군(12)과 손민준 군(13)도 쉴 새 없이 물속을 오갔다.

최 군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엄마에게 허락받고 형과 함께 더위를 식히러 왔다"며 "집 근처인데 무료라 작년에도 자주 왔는데 올해도 단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햇볕이 너무 뜨거워 물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웃었다.

세 살배기 아이와 일본에서 온 친척을 데리고 물놀이장을 찾은 최현주 씨(35·여)는 "아이가 물놀이를 너무 좋아한다"며 "이번 주말에도 어디로 데려가야 할지 벌써 고민"이라고 말했다.

휴게공간에서는 부모들이 튜브에 바람을 넣거나 젖은 아이들의 머리를 수건으로 말려줬다. 돗자리에 누워 더위를 식히는 어른들도 있었고, 물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복숭아와 음료수를 먹으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날 광주 북구의 일 최고기온은 34.3도를 기록했다. 광양은 36.3도까지 올랐고 북구 과기원과 화순 화순읍은 각각 35.3도, 서구 풍암동은 35.1도를 기록하는 등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