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李, 군공항 이전 국가 역할 확대 공감"…논의 내용 추가 공개

군공항 이전, 기부대양여 틀 유지…미래대응기금 활용 검토

이재명 대통령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국무회의 후 오찬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SNS 캡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통합특별시 복지제도와 반도체 산업 육성, 군공항 이전 방안 등에 대한 논의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민형배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진심'이라는 제목으로 "출생기본소득 등 복지제도의 특별시 전역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을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군 지역부터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옛 전남과 광주의 복지제도를 어떻게 통합할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재정 부담은 어떻게 풀지를 묻는 대통령의 질문에 '출생기본소득만해도 통합특별시 전역으로 넓히려면 감당해야 할 예산이 만만치 않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통합특별시 전체에 한꺼번에 적용하기 어렵다면 군 지역부터 먼저 검토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복지제도를 어떻게 통합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보고 올리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팹 건립을 위한 군공항 이전 방안도 추가 논의했다고 민 시장은 설명했다.

민 시장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800조원대 서남권 반도체 팹 입지로) 공항부지를 선택한 의미도 정확히 짚어주셨다"며 "기업들도 오래전부터 이곳을 눈여겨보았을 것이라는 확신 비슷한 추정을 함께했다. 대통령의 시선은 무안의 고민, 정주여건, 착공 가능 시기, 부지의 확장성, 기업의 움직임, 군공항 이전 재원까지 세세히 파악하고 있다"고 적었다.

민 시장은 "(현재 착공 예정 부지는) 기업의 투자를 확실하게 붙잡고,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더 큰 반도체 산업 생태계로 넓혀갈 수 있는 자리"라며 "반도체 팹을 세우면서 지역의 숙원인 군공항 이전까지 함께 풀어내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군공항 이전의 현실적인 해법도 짚어주셨다. 기부대양여 방식의 틀은 유지하되, 미래대응기금 등 국가 재원을 활용해 국가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말씀을 듣고 내심 만세를 불렀다. 지자체에만 부담을 맡겨두지 않는 군공항 이전에 길이 보인다"며 "저도 공항 이전과 반도체 산단 조성처럼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여는 일이라면 통합지원금을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민 시장과 이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의 경험을 토대로 전남광주에 추진되는 3대 대형 복합쇼핑몰 건립과 골목상권 상생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민 시장은 "이제 가능성에 대한 회의를 거두고 꿈을 키워야 한다. 이재명 시대의 기대가 분명한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한다"며 "전남광주에 반도체 생태계를 안착시키겠다. 가장 빠르게 시작하고 대한민국 최대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