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통합특별시 문화자원 하나로"
"광주 인권·평화에 전남 관광·문화 합쳐 시너지"
"ACC, 세계적인 문화허브 도약하는 기회이자 도전"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기반으로 한 민주·인권·평화 인프라에 전남의 관광·문화 인프라를 더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굉장히 주목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Asia Culture Center) 전당장은 15일 뉴스1과 인터뷰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은 ACC가 세계적인 문화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ACC는 옛 전남도청 자리에 2015년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시아 문화 교류·연구·교육과 콘텐츠 창·제작을 수행하는 국가 대표 문화 인프라다.
김 전당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콘텐츠정책관, 관광산업정책관, 전당장 직무대리 등을 지내고 지난해 4월 제2대 전당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광주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전당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40여년이 지나 ACC 전당장으로 다시 마주한 그는 '나는 광주에 있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광주 5·18의 상징적인 이곳을 어떻게 세계적인 공간으로 살려낼 것인가, 문화 예술적으로도 파편화된 광주의 역사성을 어떻게 엮어나갈 것인가 등을 이제는 통합특별시에서 발현해 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아시아 문화 교류·창조의 허브로서 ACC 역할도 제시했다.
전남 27개 시·군·구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더 쉽게 향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광주와 전남의 잠재력 있는 문화자원을 더 면밀히 발굴하고 창·제작과 유통, 관광으로 이어지는 자생력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ACC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올해 개관 10주년인 만큼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참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ACC 브랜드화'도 힘쓸 계획이다.
예술 레지던시를 통한 해외 예술가들과의 협업,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공연·교육 프로그램, 'ACC 아시아 아트 웹매거진' 등을 추진한다.
전남광주특별시민에게 올해 예정된 주요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주요 프로젝트인 '아시아의 식탁'은 오는 10월 '아시아 문화주간'에 ACC 광장에서 100명이 둘러앉는 대규모 만찬 행사다.
지역 음식점과 셰프들이 참여해 지역의 맛을 아시아 인플루언서와 글로벌 해설사들이 함께 국내외에 알리는 국제적인 행사다.
12월에는 'ACC 크리스마스 마켓'이 전당의 겨울밤을 밝힌다. '죽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지상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공간에 회전목마와 예술가들의 크리스마스 주제 작품들이 설치된다.
김 전당장은 ACC의 향후 10년을 이끌 키워드로 '아트&테크'를 꼽았다. 그는 "예술과 신기술을 접목하는 '아트&테크'를 추진 중"이라며 "창작·유통·소비를 잇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예술이 실제 시장과 만나는 '문화예술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예술, 전 세계의 아트테크에 관한 트렌드를 읽으려면 광주에 있는 ACC를 가야 한다는 생각을 만들고 싶다. ACC가 세계의 유수한 창·제작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적인 반열에 당당히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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