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길 여행책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 점자도서로 발간
이돈삼 작가 "오월 이야기가 시각장애인에게 더 깊은 울림으로"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1980년 오월. 그날의 기억을 손가락 끝으로 짚어가며 읽을 수 있는 '점자 도서'가 발간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점자도서관은 이돈삼 작가의 책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를 점자책으로 펴냈다고 16일 밝혔다.
점자책은 손끝으로 만져 읽는 6개의 점 배열로 이뤄진 촉각 점자로 점의 위치 조합에 따라 자, 숫자, 기호로 표현된다.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 점자도서 발간은 그동안 비장애인 전유물로 여겨졌던 역사문화 콘텐츠를 시각장애인들도 함께 누리고 5·18 민주화운동 가치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도서가 주로 오디오북(소리도서) 중심이었다면, 점자책은 독자 스스로 문장 하나하나, 쉼표 하나까지 손가락 끝으로 짚어가며 읽을 수 있다.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는 1980년 당시 광주와 전남에서 펼쳐진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를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책이다.
광주뿐 아니라 목포, 화순, 나주, 영암, 해남 등 남도 곳곳에 새겨진 오월의 흔적을 생생한 시선으로 짚어낸다.
이돈삼 작가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 끝으로 한 땀 한 땀 점자를 짚어가며 오월의 발걸음을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가슴 벅차다. 손끝으로 재해석될 오월 이야기가 시각장애인들에게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서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광석 점자도서관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지만,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도서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오월길 여행하는데 점자책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가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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