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남 국립의대 인수위 제안 수용불가…지역 균형발전 어긋나"

"대학본부·의대 순천, 대학병원 목포" 역제안
민형배 시장 인수위, 오전 입장 밝힐 예정

순천대학교.(순천대 제공)2024.1.3 ⓒ 뉴스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가 국립의대 신설을 두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안한 절충안을 거절했다.

14일 순천대학교에 따르면 민형배 시장의 인수위원회는 지난 2일 목포에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 500병상의 대학병원을 두는 '국립의대 신설 및 지원 방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해당 안에는 목포에 추후 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순천대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편향된 현재의 제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제안대로라면 목포는 거점대학 수준의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을 모두 갖춘 완결형 의료·교육 도시가 되는 반면, 순천은 의과대학 없는 대학병원과 캠퍼스 수준의 대학만 남는 지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반대했다.

이어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하고 단계적인 대학병원 설립을 대안으로 요구한다"며 "지역과 대학의 백년 대계를 좌우할 사안이 촉박한 시한에 쫒겨 결정되어서는 안되지만 인수위원회의 전날까지 회신 요구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 정치적 요청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순천대는 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정신인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대학본부가 순천에 자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순천대는 "주요 행정기관은 광주·무안·나주에, 4년제 대학은 서부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대학본부마저 목포로 가면 84만 인구의 동부권에는 4년제 대학이 전무해진다"며 "대규모 반도체 투자도 서부권으로 집중이 예정된 상황에서 동부권에 순천 캠퍼스와 대학병원만 남기는 것은 전남 동부권 전체의 쇠락을 부르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민 시장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