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헌식 "호남반도체 찬성…'반대' 안철수 매우 실망"

전남광주특별시당위원장 출마 선언
"安 국민의당 시절 호남 덕에 성공했는데 돕긴 커녕 방해"

하헌식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광주특별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하헌식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헌식 위원장은 13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하 위원장은 "6·3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해 국민의 참정권이 박탈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지를 위한 위헌적인 공소취소특검법으로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힘 일부 국회의원들은 임기가 1년이나 남고 당원이 직접 뽑은 장동혁 대표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상 장 대표에 대한 당원 지지도가 높고 특히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건 곧 패배를 의미한다"며 "장 대표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호남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선 적극 환영하며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단 유치 발표로 전남광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가 높으나 이 대통령 임기를 훌쩍 뛰어넘는 공사기간과 복잡한 현안으로 실현되지 않고 사라지는 것 아닌지 의문이 크다"면서 "광주 최대 현안은 인구소멸이고 이는 경제 낙후가 해소돼야 가능하다. 저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하면서 민주당과 협력할 땐 협력하되 투쟁할 땐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반대하는 기류에 대해 질타하며 정치쟁점화를 경계했다.

하 위원장은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지역구를 위해 반대 의견을 낼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분들도 진심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안철수 의원에게는 매우 실망했다. 안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 시절 호남에 기반을 두고 38석을 얻어 지금의 위치에 있다. 그에게 호남은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로 낙후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는 찬성을 해도 시원치 않은데 오히려 호남 반도체를 반대하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며 "대한민국 어디에도 전기와 물, 인력이 남아도는 곳은 없다. 다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전남광주만큼 그것에 호의적인 곳은 없다. 저 역시 2년 전 총선 당시 호남반도체 산단 유치를 공약으로 내 건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도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공장을 제안했는데 그걸 보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한 것이라면 제가 감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며 "국민의힘이라고 해서 호남 반도체를 무턱대고 반대하면 호남에서 어떻게 민심을 얻을 지 제가 망연자실한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하 위원장은 "국힘에서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응원을 해 주는 의원들도 많지만 입장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만약 호남에서도 국힘 국회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뛰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호남에서 보수정당 정치인이 나올 수 있도록 뛰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에는 하 위원장과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