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반도체 이후 호남 혐오…이제 멈춰야"

"정책 검증과 지역 비하 혼동 말고 혐오 보도 경계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2차 임시회 1차 본회의가 13일 전남청사 대회의장서 열리고 있다.(시의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 발표 이후 지역을 겨냥한 혐오와 조롱 행태를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의회는 13일 성명문을 내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 발표 이후 온라인상 국책사업에 대한 건전한 토론보다 전라도 전체를 겨냥한 혐오와 조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산업 인프라를 왜곡하는 허위 정보에 주가 하락 책임을 돌리는 근거 없는 주장들에 이어 일부 언론도 정치적 대립 구도로 소비하면서 혐오를 확산하고 있다"며 "정책에 대한 비판과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는 전혀 다른 문제다. 지역과 사람은 혐오 대상이 돼서는 안되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이같은 혐오가 이어지고 있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온라인 공간서 확인된 호남 관련 혐오 게시글은 1만 건에 가깝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고향을 자랑하기보다 편견에 맞서 체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다음 세대에 어떤 공동체를 물려줄지의 문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포털과 온라인 플랫폼은 지역 혐오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고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언론도 정책 검증과 지역 비하를 혼동하지 말고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있는 보도로 혐오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당국도 지역 혐오 표현을 엄정하게 대응하고 관련 법의 처벌과 보호 조치가 실효성 있게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미래는 어느 한 지역을 배제하거나 조롱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총 91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83명, 진보당 5명 조국혁신당 2명, 국민의힘 1명으로 구성돼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