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송영길 "페이스메이커 아닌 필승메이커…끝까지 간다"
정청래 겨냥 "백패스 남발, 전술 없는 무의미한 플레이 허탈"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광주에서 이틀째 당원과 접촉을 이어가며 "중도 포기나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10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세미나실서 열린 '당원·청년과 함께하는 공감토크'를 통해 지지자 300여 명을 만났다.
송 의원은 김민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선을 위해 완주하겠다"고 답했다.
유권자가 후보 한 명만 투표하는 것이 아닌 1~3위 선호 후보를 함께 적는 선호투표제를 '친청(친 정청래)계'에서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정 전 대표가 당권을 가졌을 때 얼마나 당권을 휘둘렀나. 자기들에 반대하는 사람을 무조건 징계했다"며 "지난해 11차 당무위원회에서 이미 후보가 3인 이상일 때 선호투표를 적용한다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마음에 드는 사람 1번 찍고 그 다음 2번 찍는 자연스러운 연대는 여러분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다"며 "정치공학적으로 누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당원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누구는 페이스메이커라는 건 정치인들 생각이다. 당원이 결정하면 그대로 실행이 되기 때문에 송영길은 페이스메이커가 아닌 필승 메이커다"고 이야기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송 의원은 당권 사유화를 막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킬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 강북구청장 경선에서 59.28%를 득표했음에도 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 후보 교체를 당한 광주 출신 이승훈 변호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 변호사는 강북에서 10년 간 활동하며 60% 가까운 지지로 경선을 압도적으로 이겼음에도 20년 전 성범죄자 변론 경력 문제로 후보 자격을 잃었다"며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변론이 아닌 피의자가 죄를 인정했고 피해자와 합의도 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제출까지 한 성추행 범죄에 대해 양형을 고려해달라고 변론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청래 지도부는 20년 전 이 일을 가지고 이 변호사를 잘라버렸다. 그래서 강북의 제 지지자들이 난리가 났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음주전과가 3번인데 20년 전이라고 해서 통과가 되는 등 원칙없는 규정이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번 선거에서 꼭 이겨야 할 곳을 이기지 못했다고 한탄을 했고, 얼굴 표정을 관리하지 못할 정도로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서울에서 지고, 대구도 거의 이길 뻔 했는데 지고, 부산 갑은 하정우 수석을 굳이 빼내왔으면 이기게 만들어야지 그냥 방치하다 져버렸다. 전북은 무소속이 42%를 득표해 민심이 이반됐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 체제를 월드컵 대표팀에 비유하며 "제가 정 전 대표를 홍명보에 비교하고 있는데,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거나 중간에 빼버리거나 볼을 뒤로만 돌리고 의미 없는 슛에 세트플레이도 제대로 안되고 어어 하다가 끝나버렸다"며 "감독을 교체해서 전술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판을 만들지 않으면 다음 총선과 2030 대선도 고민이 커진다"고 비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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