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인수위, 전임 시장 추진 오천아일랜드 '원상복구' 권고

공공자원화시설 입지 재검토·국립의대 절충안 수용해야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활동결과 보고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민선 8기 때 추진했던 지역 현안에 대해 '재검토'를 권고했다.

손훈모 순천시장 인수위원회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활동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52개 공약과 12개 정책 제안을 손 시장에게 전달했다.

위원회는 이날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오천그린아일랜드와 관련해 "원상복구에 대한 정책권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존치를 바라는 시민 여론도 적지 않고, 오천그린아일랜드 조성으로 인해 교통불편을 겪은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도 있다"며 "두 의견의 절충안으로 2개 차선 규모는 녹지를 유지하고 2개 차선은 도로 기능으로 복구를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교통량 등을 분석해 보면 2차선만 원복해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천그린아일랜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동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천동 동천 4차선 강변도로 1㎞ 구간에 잔디광장을 조성한 사업이다.

당초 순천시는 박람회 이후 원상으로 복구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으나, 행사 이후 진행한 설문에서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동천 국가하천 승격 등을 이유로 존치를 결정했다.

감사원은 최근 그린아일랜드 조성과정에서 관련 법령을 어겼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은 순천시에 그린아일랜드를 도로로 원복하거나 해당 구역의 녹지 전환을 요구했다.

인수위원회는 순천시 공공자원화시설에 대해서도 '입지 원점 재검토'를 정책권고 할 예정이다. 공공 자원화 시설의 경우 손 시장이 당선 전 반대대책위원회의 대표 변호를 맡기도 했다.

김동현 인수위 부위원장은 "민선 8기에서 소각장 입지 선정을 추진하면서 입지 배제 기준을 지나치게 좁게 설정하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는데 제약이 있었다"며 "입지 재검토에 대한 정책권고를 했지만 연향뜰보다 나은 입지가 없다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의 절충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민 시장 인수위는 순천에 대학병원을, 목포에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추후 대학병원 등 '1대학·2대학병원'안을 제시했다.

박기영 인수위 위원장은 "관련법에 의거하면 500병상 이상의 수련 병원은 진료 기능을 담당하면서 지역 공공의료 기관의 역할을 한다"며 "국비와 지방비, 통합지원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는 등 순천대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지역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에서 본부가 목포로 가면서 정책의사 결정이나 거버넌스가 목포 위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통합 자체가 공통된 거버너너스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MBC 순천 이전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