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능성 더 크게 봤다"…김태성 군수가 말한 취임 1주일
흑산도 대둔도·다물도 찾은 첫 민생행보…"현장서 답 찾겠다"
농어촌 르네상스·교통 혁신·해피100 복지 등 군정 방향 제시
- 김태성 기자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신안 1004섬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지난 8일 뉴스1과 만나 취임 1주일 동안 군민들을 만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김 군수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군민의 선택을 높게 받들어 공정과 청렴, 현장 중심 행정으로 신안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4선 군수였던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전 군수를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로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조국혁신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은 전국에서 두 명뿐이다.
김 군수는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이다. 육사 44기로 임관해 제11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본부 계획편제차장 등을 지냈다. 36년간 군에서 대규모 조직을 이끈 국방 전략 전문가다. 그는 군 재임 시절 강조했던 '현장 중심의 실천형 소통'을 군정에도 적용하겠다고 했다.
김 군수가 내세운 군정의 첫 방향은 '군민주권시대'다.
그는 지난 8일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군민들과 직접 만났다. '군민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군민 의견을 듣고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첫 타운홀 미팅을 통해 군민들의 생생하고 솔직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행정이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매주 수요일 열리는 타운홀 미팅을 군민과 행정이 함께 답을 찾는 상시 소통 창구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민생 행보는 섬이었다. 김 군수는 취임 사흘 만에 육지에서 가장 먼 흑산도 대둔도와 다물도를 찾았다. 현장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이 꺼낸 말은 급수와 교통, 농어촌 생계 문제였다고 한다.
김 군수는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는 섬 급수 문제, 교통 개선, 농어촌 먹고사는 문제 같은 절박한 민생과제였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현실 문제를 더 많이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주민 간담회를 주 2회 이어가며 밀착형 현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에서 조국혁신당 군수로 군정을 이끌어야 하는 정치적 부담에 대해서는 '실용'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정치는 결코 특정 정당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신안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고 다각적인 연대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흘린 땀방울만큼 제값 받는 농어업을 위한 '농어촌 르네상스' △물리적 거리를 극복할 육상·해상 교통 혁신 △100세까지 행복한 '해피 100' 의료·복지 확충 △주민 수익형 고품격 체류형 관광 육성 △햇빛과 바람을 활용한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 신재생에너지 성장동력 도약을 주요 군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았다. 압해 신장~복룡 도로시설공사와 비금~암태 도로개설공사 등 신안의 주요 SOC 현안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신안군의 대표 정책인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 '햇빛연금'에 대해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햇빛연금을 인구소멸 대응 모범 사례로 거론한 것과 관련해 김 군수는 "태양광 설치에 따른 소음, 전자파, 환경피해 등을 고려하면 피해지원금 성격에 가까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현재 군민의 38%만 수혜를 받고 있다"며 "실질적 주민 참여와 투명한 투자 기반을 통해 진정한 이익공유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변화와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안의 섬 하나하나가 가진 가능성이 크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신안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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