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희망나무, 베네수엘라 지진 구호활동…"의약·생필품 매우 부족"
서정성 이사장, 폭염·폭우 등 악조건 속 2주째 현지 봉사
"현장은 여전히 아비규환, 위생도 취약…한국 지원 호소"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7.1의 강진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2주째 의료봉사활동 중인 사단법인 아시아희망나무가 의약품 지원을 호소했다.
9일 서정성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아이안과 원장)에 따르면 서 이사장은 지난달 25일부터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의료봉사 활동 중이다.
서 이사장은 피해가 가장 큰 라콰이라주에서 베네수엘라 의사회 소속 의사들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진이 발생한 지 2주가 넘었으나 현장은 여전히 아비규환이라고 전했다.
서 이사장은 "라콰이라는 아직도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작업 현장서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터라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 수습이라도 하려 구조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텐트를 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정부도 구조와 피해복구에 적극적이지 않아 국민들의 원망을 받는 데다 각국의 지원금도 아직 현장까지 도달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30도를 넘나드는 더위와 높은 습도, 국지성 폭우 등이 이어지면서 이재민들은 식수 확보와 위생 문제에 심각하게 노출, 전염병 우려도 크다"고 우려했다.
서 이사장의 이번 베네수엘라 의료 봉사를 위해 광주시의사회가 2000만 원, 아시아희망나무 임순이 대표·김용태 대호이엔지 대표·광주 중앙영상의학과 등서 1000만 원, 광주기독병원선교회서 300만 원, 병원의사협회서 100만 원 등 전남광주 지역민들이 후원금을 보냈다.
서 이사장은 "27년 전에도 지진 피해를 겪은 라과이라 지역은 의약품과 생필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비규환에 놓인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해 광주 시민들이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길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서 이사장은 캄보디아 캄퐁스퓨 주에 있는 광주진료소에서 12년째 의료봉사를 해 왔다. 광주진료소는 광주시의회가 지원조례를 만들고 광주시가 예산을 투입해 운영되는 의료봉사기관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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