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광주권 요구 제각각…전남광주 권역 이해 엇갈린 타운홀미팅(종합)

행정 균형·기능 보장 등 제안…"무안에 주청사" 주장도
민형배 시장 "계속 시민 의견 듣겠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서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기능 배분 및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9 ⓒ 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 기능 배분안을 놓고 권역별 시민 요구가 엇갈렸다. 동부권은 행정적 균형과 기능 보장을, 서부권은 무안청사 중심의 지역소멸 대응을, 광주권은 반도체 등 산업·경제 기능 배치를 요구하면서 청사 기능 배분을 둘러싼 이해차 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를 들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주청사 개념은 없다"며 청사 논쟁보다 권역별 산업 기반 확충에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 오후 2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1층 소공연장에서 통합특별시 청사 기능 배분과 관련한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타운홀미팅에는 민 시장과 27개 시·구·군 대표 시민, 전문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이날 청사 기능 배분 검토안을 설명했다. 검토안에 따르면 동부청사는 산업·경제 기능의 중심이자 미래 성장 거점으로 운영하고, 부시장 1명을 배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법적 주소지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무안청사는 시민주권, 안전·생활 행정, 농해수산정책 중심으로 운영하고 부시장 2명을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청사는 기획 조정, 정무, 기관 유지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부시장 1명을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민 시장은 "확정된 안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균형을 거론하면서 청사 배치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순천시민은 "동부권은 행정적으로, 정치적으로 소외됐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주소지를 주는 것 외에 인원이나 행정적 균형을 맞췄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여수에서 온 시민은 "3개 청사의 특성과 지역 조건 등에 대해 동의한다"며 "다만 각각에 맞는 특성이 실현 구현되기 위해서는 기능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광주 광산구에서 온 시민은 "반도체 산업이 오는 것은 청년들에게 희망적인 일이 됐다"며 "산업경제 기능을 광주에서 맡는 게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시장의 의견을 물었다.

일각 시민들은 균형 발전을 위해 서남권에 주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무안에 사는 박모 씨는 광주로의 쏠림 현상과 이로 인한 인구소멸 우려를 거론하며 "주청사는 남악, 무안청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김모 씨는 "완도, 목포, 순천 등 전남 여러 곳에서 근무했다"며 "균형개발이나 지속 발전이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라면 서부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균형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무안에 거주하는 송모 씨는 "일자리와 교육이 안정돼 있지 않으면 지역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동부권과 광주를 보면 산업 기반과 경제, 문화가 있는데 서부권은 상당히 낙후돼 있다. 무안청사 젊은 친구들은 청사 기능이 분산되면 광주로 간다고 한다. 지역소멸과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주청사 개념은 없다. 사업자도 세 곳을 다 등록했다"며 "낙후 문제를 청사하고 연결하는 것을 줄이고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에는 지역에 한 개 이상의 특화산업을 육성·지원하도록 돼 있다. 그것도 안 되면 균형발전기금을 통해 보완하게 돼 있다"며 "청사 이야기를 줄이고 어떻게 우리 지역에 산업 기반을 확충할까 등 이런 쪽으로 옮겨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쪽 지역만 키우는 것은 하지 않는다"며 "판단 기준은 통합 취지에 맞는가, 공익적인가로 삼겠다. 계속 시민 의견 들어서 의회와 잘 들어서 정리하겠다"고 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