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이 최고의 '핫 플레이스'?…95만명 다녀간 인기 비결

[인터뷰] 이정구 국립광주과학관장
"사회적 가치실현으로 양질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

이정구 국립광주과학관장(광주과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국립광주과학관이 광주지역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광주과학관은 광주지역 전체 관광지 중 3년 연속 유료 입장객 수 1위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관광지로 선정됐다. 지난 한 해 동안 95만여 명이 과학관을 다녀갔다. 이정구 관장을 만나 광주과학관이 그동안의 관심 밖 ‘변방 이미지’에서 광주 제일의 관광명소로 바뀌게 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과학관의 '광주지역 인기 관광지 1위' 비결은

▶ 관람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체험 중심' 패러다임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상설전시관은 단순 버튼식 전시에서 벗어나 온몸으로 조작하고 느낄 수 있는 '생활과학존‘으로 리뉴얼하고, 미취학 아동 전용공간인 '유아놀이터'도 아이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 관람객 만족도를 극대화한 결과라고 본다.

관람객 증가는 기관의 재정적 자립도 향상으로 이어져, 취임 직전인 2022년 17억 원 수준이던 재정자립도가 2024년 25억 원으로 증가해 견고한 기관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 대표적 사례를 든다면

▶ 취임 후 직접 기획했던 '2024 다이노 월드' 특별전은 63일간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메가 흥행에 성공했다. 일일 최대 관람객이 3000명을 상회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기후 및 멸종위기 특별전–위기의 지구 SOS'는 3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와 생활양식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는 지역민에게 양질의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재방문을 유도하는 브랜딩 강화의 결실로 돌아왔다.

- '사회적 가치 실현'이 경영철학이던데, 이를 구체화 한 사례가 있을까.

▶ 지역아동센터와 협력해 매달 개최하고 있는 '과학관에서 생일파티'나 실버세대를 위한 '성인 과학문해교실-손주에게 알려주고 싶은 과학' 프로그램을 들수 있다. '과학관에서 생일파티'는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을 초청해 생일선물과 함께 마술공연과 전시관 관람, 체험 활동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행사이다. 이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과학자의 꿈을 꾸며 자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 '성인 과학문해교실'은 복지관 소속 어른신들을 과학관에 모시고 과학 실험쇼 및 댄스로봇 공연 관람, 천체투영관 계절 별자리 체험 행사는 물론 식사까지 제공해드리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어르신들이 낯설게 느끼실 수 있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과학기술을 즐겁게 체험하며 손주들과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드리고 있다.

-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성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 지역민들이 과학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드리기 위해 설·추석 명절을 비롯해 과학의 달(4월), 가족의 달(5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등에 '무료 개관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문화 수혜 격차 해소를 위해 소외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인공지능(AI) 과학관' 도 운영하고 있다.

- 그동안 이룬 성과가 있다면.

▶ 기관의 경영 혁신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6' ESG 경영 대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했다. 전 직원의 노력으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각종 ISO 국제인증도 획득했다. 또 정부 공공기관 운영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획득하고, 기획재정부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큰 자랑이다.

- 국립광주과학관이 최근 정부로부터 '전남광주과학문화거점센터'로 지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 '센터' 지정은 지역 과학문화 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호남권 전역의 과학문화 확산과 건강한 과학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특화 과학문화 활동 강화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청소년 이공계 진로 지원 및 체험 활동 체계화 △지역 민간 단체의 과학문화 활동 지원 등의 핵심 거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은

▶ 광주의 인공지능 인프라를 호남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호남권 어디에 살든 최고 수준의 첨단 과학을 균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이끄는 것, 그것이 국립광주과학관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국민 참여형 AI 교육'을 확대해 유·초·중·고등학생은은 물론 일반인과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평생 학습을 누리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자연사관'도 연내 개관할 계획이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