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폐수 불법배출 급유선 적발…42척 데이터 분석
-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해상서 불법으로 선저폐수를 배출한 부산선적 800톤급 급유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항공대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 45분쯤 여수항 C정박지 인근 해상을 순찰하던 중 검은색 기름을 발견했다.
여수해경은 방제함정 등 선박 6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긴급 방제 조치에 나섰으나, 정확한 유출시점과 목격자 등이 없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해양오염방제지원 시스템을 가동해 시간대별 기름의 이동 방향을 역추적하고 선박의 항적을 분석해 42대의 혐의 선박을 특정했다.
해당 선박들의 운항경로, 유류 이송기록 등을 비교하고 인근 유관기관의 폐쇄회로(CC)TV, 군부대 열상감시장비 등을 통해 부산선적의 800톤급 급유선 A 호를 특정했다.
해경은 A호의 기관실 하부 잔존유와 유출된 기름의 유지문 분석을 통해 위법 사실을 확인했다.
유지문 분석은 기름의 원산지, 정제 과정 및 보관 상태 등 화학적 특성을 통해 해양오염 행위자를 적발하는 기법이다.
조사 결과 A호는 여수항 정박지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 불법 배관을 통해 기관실 내 중질성 선저폐수를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별도의 신고 및 방제조치 없이 부산항으로 이동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20일 동안 42척이 넘는 선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행위선박을 적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이 바다에 기름을 배출하고 도주하면 반드시 적발된다는 강력한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해경은 이번 사고 수습과 방제작업에 동원된 선박·자재 사용 비용 등 방제비용 전액을 행위자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wh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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