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기본, 장례식장·축제장 찾아…지자체 일회용품 줄이기 '통했다'
전남광주특별시 서구, 청사 다회용기 캠페인에 텀블러 정착
해남·영암군, 다회용품 썼더니 단기간 일회용품 80만개 줄어
-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자체의 꾸준한 일회용품 감축 정책이 실제 일회용품 사용 빈도 감소라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자체의 노력은 공공청사와 장례식장, 지역 축제 현장을 가리지 않았다.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3월부터 '일회용품 제로 모니터링단'을 가동했다.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이라도 먼저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2인 1조로 구성된 이들은 점심시간 대 청사 내에서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바꿔주고, 지역 내 일회용품 규제 대상 업종 6786개소를 순회하며 실태조사와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홍보한다.
점심시간에 공무원이나 민원인이 외부에서 반입한 커피 컵 등 일회용품을 다회용기에 담아 건네주고, 일회용품은 수거하는 식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구청사 정문에서 '다회용기 교환'으로 수거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2275개.
현장에서 수거된 컵은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버려져 일반 쓰레기로 소각·매립되는 일회용품과 달리 곧바로 자원회수센터로 전달돼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매일 같은 다회용기 제공에 서구청사 내 월별 일회용 플라스틱양은 대폭 감소했다.
올해 1월에는 560건이었던 회수량은 2월에 430건, 3월 461건, 4월 312건, 5월 300건, 6월 212건으로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정문 앞 일회용품 수거가 반복되면서 공무원들을 물론 주민들도 '청사에서는 다회용기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습관처럼 베였다"며 "청사 내 텀블러 사용이 늘어나는 등 구성원 스스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문화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광주 군 단위 지자체들은 접시, 수저, 컵 등 일회용품 소비가 쏠리는 장례식장과 대규모 축제장에 관심을 뒀다.
해남군은 지난 4월부터 3곳의 장례식장에 친환경 다회용기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군은 다회용기 세척 시설을 갖춘 해남지역자활센터와 용역 계약을 체결해, 장례식장에서 사용한 다회용기를 수거하고 재공급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3개월간 감축된 일회용품은 총 18만여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은 같은 달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왕인문화축제에 일회용품 자체를 없앴다. 로컬푸드와 향토음식관 등 38개 부스는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했는데, 축제 9일간 축제장 전역에서 절약된 일회용품은 약 63만개다.
영암군은 일회용품의 개당 무게, 이산화탄소 발생 기준을 측정해 폐기물 약 45톤을 감축하고, 10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으로 산출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역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환경에 이바지하면 좋겠다"며 "앞으로 축제장 다회용기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시민들과 관광객이 일회용품 감축과 자원순환 실천에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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