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반도체 팹 6개월내 첫 삽…사전절차 필요 없는 부지 우선"

"주청사 고집 무안·서부권 이해 안가…시장 할 일"
"기관 유지 기능을 그분들이 왜…시장을 하실건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1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주청사를 요구하는 무안군 등 전남 서부권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또 삼성전자가 400조 원을 투입하는 반도채 팹(공장)과 관련해선 6개월 이내에 삽을 떠야 한다며 사전 절차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부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민형배 시장은 2일 오전 KBS광주 라디오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여전히 무안군과 서부권 시군서는 무안청사를 주청사로 요구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건 제가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민 시장은 "저는 그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분들은 남악신도시 축소를 염려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기관유지기능을 남악에 둬야 한다는 것인지, 그것은 또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협의가 있었는데 제가 지키지 않은 것처럼 하는 이 공세는 상당히 유감이다"며 "저와 그런 협의가 끝난 것도 아니고 그런 적도 없는데 제 말의 맥락을 다 제거하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 시장은 "남악이라는 도시가 축소되지 않게 해달라는 뜻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요구다. 그런데 기관 유지 기능을 여기 와서 해라, 저기 와서 해라는 것은 그러면 시장을 그분들이 하셔야지. 기관 유지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저한테 맡기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악 신도시가 축소되지 않게 하려는게 제 기본적 생각이다. 그쪽에 부시장도 두 분 배치할 생각이고 가장 많은 행정 역량을 투입하려 한다"며 "더 이상 주청사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지난번엔 주소지를 갖고 그러더니 이번에는 또 기관 유지 기능으로 그런다. 이건 정치적으로 풀 문제가 아닌 통합 취지에 가장 맞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군공항 이전 회담에 김산 무안군수가 불참하면서 연기된 것이 주청사와 연계된 갈등이냐는 질문에도 민 시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민 시장은 "만약 김 군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얼른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 군 공항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이게 무안군이 반대하고 특별시가 어떻게 하자고 할 사안이 아니다"며 "국가적 사업에 어떻게 참여할지, 거부할지 문제는 군수님이 좀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민 시장은 특정 지역 편중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전남 무안 청사와 순천 동부 청사, 광주 청사 3곳 모두를 순회하면서 근무를 치렀다.

무안 청사에서 1호 업무 지시로 반도체 산업지원, 재난 재해 대응, 민생경제 안정을 지시했다.

민 시장은 "시정의 초점을 반도체 기업 유치에 일차적으로 맞추려 한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정은승 인수위원장도 6개월 이내에 삽을 떠야 한다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도 강력하다"며 "그러려면 사전 절차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부지로 우선될 것 같다"고 전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