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콕 집은 이재용…삼성 반도체 단지 '첨단3지구' 무게
AI 집적단지·넓은 개발부지·교통망 강점
"가장 부합" 반도체 클러스터 최적지 평가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광주'를 직접 언급하면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해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하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면서 "여러 지역 중 전력용수, 인력 확보,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입지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현재 조성 중인 광주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 오룡·대촌·월출동과 광산구 비아동, 전남 장성군 일원에 조성 중인 연구개발특구로 총 면적은 339만㎡(약 102만8000평)에 달한다.
광주가 109만㎡로 32%, 전남 장성군이 230만㎡로 6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산업시설용지만 110만㎡(32.6%)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4.8%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제시한 투자 조건과 첨단3지구의 개발 방향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선 대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첨단3지구는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을 함께 구축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산업용지가 조성되고 있어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이 가능하다.
광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AI 산업과의 연계성도 강점이다. 첨단3지구는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친환경 산업 등을 집적하는 전략산업 거점으로 개발되고 있다.
정부가 구축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연구개발 인프라와 기업 지원 체계가 이미 형성돼 있어 AI 반도체와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첨단3지구 역시 'AI 집적단지 등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을 핵심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첨단3지구는 호남고속도로와 광주 제2순환도로, 빛고을대로 등을 통해 광주 전역과 전국 물류망을 연결할 수 있으며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 접근성도 우수해 원자재 공급과 제품 물류 측면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산학연 협력 기반도 강점이다. 인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비롯한 대학과 연구기관, 첨단산단이 위치해 있어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협력이 용이하고,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집적될 경우 산업 생태계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시 역시 첨단3지구를 미래 전략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기반시설과 기업 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삼성이 강조한 전력·용수·인력 확보와 행정 지원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최종 부지를 확정하지 않은 만큼 첨단3지구는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단계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언급한 전력, 용수, 인력, 인프라, 지자체 지원 등 핵심 조건을 종합하면 광주에서는 첨단3지구가 가장 부합하는 입지"라며 "AI 중심 산업 생태계와 대규모 산업용지를 동시에 갖춘 만큼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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