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10대 어린이 익사 사고…물놀이시설 30대 관계자 입건

전남경찰, 안전관리 사고 과실 여부를 수사 중

전남경찰청 전경. ⓒ 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10대 어린이 형제가 숨진 전남 곡성 한 물놀이 시설 관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곡성군 민간 위탁 물놀이시설 관계자 A 씨(3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곡성군 압록면에 위치한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2시 42분쯤 어린이 2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0세, 11세로 형제 사이인 이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A 씨를 입건해 안전관리 사고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해당 시설은 사고 당시 개장을 준비하기 위해 17일부터 물을 받아두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가 개장을 앞두고 전기·조명·분수 설비 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물에 전류가 일부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의 1차 소견 등에 따르면 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으나 감전이 결정적으로 사망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폐쇄회로(CC)TV에는 형제가 비교적 얕은 물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쓰러진 모습과 물에 빠진 후에도 몸부림치지 않는 장면 등이 확인됐다.

전기시설 공사 등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물놀이장의 입장이 제한되거나 위험하다는 팻말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이곳은 키즈카페,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이 결합한 복합형 체험시설이라 동선상 산책코스로 활용되기도 했다.

심지어 내부 직원조차 개장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문해도 된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를 당한 형제에 입장권을 발권했는지 여부 등은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