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곡성군수, 뒤숭숭한 분위기 속 요란한 취임식 '빈축'

관내 어린이 형제 사망 사고 불구…2000만원 취임식
인근 지자체와 상반된 행사에 "재선인데 굳이" 지적

조상래 민주당 전남 곡성군수 후보가 3일 6·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꽃목걸이를 걸고 있다.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김성준 기자

(곡성=뉴스1) 서순규 김성준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가 수천만 원을 들여 화려한 취임식을 계획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곡성군 등에 따르면 조상래 군수는 다음 달 1일 군민회관에서 500여 명의 지역민을 초청해 축하영상, 취임 퍼포먼스, 축하 공연 등 1시간가량의 취임식을 개최한다.

조 군수의 취임식에는 무대 설치비, 사회자 초청비, 초청 가수 비용 등 총 2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자매도시인 경기도 의정부, 울산동구 등 단체장의 축하 영상과 메시지가 상영된다.

팝페라 가수인 '친친클래식' 멤버 3명을 초청해 4곡 내외의 축하 공연도 예정됐다.

특히 최근 지역 내 한 물놀이 시설에서 어린이 형제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곡성군의 관리 책임 등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 지자체 중 연임에 성공한 고흥과 보성 등은 취임식 대신 비전 선포식, 기본소득 설명회 등으로 취임식을 대체하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또 여수·광양·구례 등은 초선이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취임식 일정을 간소화하고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초선도 아닌 재선군수 취임식을 요란스럽게 할 필요가 있겠냐 싶은 생각도 든다"며 "비록 숨진 아이들이 곡성군민은 아니지만 관내에서 발생한 사고임에도 추모 분위기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시설 관리 책임 등으로 곡성군청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취임식을 계획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42분쯤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 위치한 한 물놀이 테마파크에서 10세, 11세 어린이 형제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물놀이 시설은 곡성군으로부터 민간 위탁받은 법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사고 당시 정식 개장 전으로 시설 관계자나 안전 요원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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